파리기후협약은 2020년 이후의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 지구적 약속이다. 우리나라도 파리협정에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요 선진국 38개국만 참여했던 교토의정서와 달리 전 세계 230여개 국가 중 195개국이 파리협정에 합의한 이유는 다름아닌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유례없는 폭염이나 폭설, 예기치 못한 감염병 등은 기후 변화의 영향에서 비롯됐다.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피해도 작지 않다. 서울환경연합이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의식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2명 중 1명이 “기후변화가 심각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설문조사에 참여한 527명 중 ‘평소 기후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4.2%가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했다. 40.3%는 ‘심각하다’, ‘보통이다’는 4.2%로 나타났고, 전혀 심각하지 않다’는 1.4%에 불과했다.
기후 변화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는 과반수 이상인 69%가 ‘화석연료 사회시스템’을 꼽았다. 대기오염은 18.3%에 머물렀고, 공장식축산(2.8%), 쓰레기(2.8%), 산림벌목(7%)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에 대해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잘 알고 있다’는 답은 25% 뿐이었다. ‘조금 알고 있다’가 62.5%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보통’이라는 답변은 6.9%, ‘모른다’는 답이 5.6%였습니다.
아울러 우리 국민들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전체 응답자의 59.7%가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그 뒤를 ‘국제기구적인 활동이 필요하다(19.4%)’,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15.3%)’, ‘지역단체에서의 활동이 필요하다(4.2%)’, ‘나와 상관없는 문제다(1.4%)’ 순으로 이어졌다.
박혜림 기자/ri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