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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지지율로 본 대통령] 김영삼 83%6%…박근혜 60%15%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평가를 묻는 여론조사는 곧 민심(民心)이다. 그래서 대통령의 임기 동안 발생한 성과와 과오가 수치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국갤럽으로부터 받은 ‘역대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14대 대선에서 당선된 고(故) 김영삼(YS) 전 대통령부터 현직인 박근혜 대통령(2016년 10월 20일까지)까지 전ㆍ현직 대통령 5명의 지지도 추이를 분석했다. 


▶YS, 최고(最高)에서 최저(最低)로 등락폭 최고=김 전 대통령의 취임 초 지지율은 83%(1년차 2,3분기)로 분석 대상인 5명의 전현직 대통령 중 가장 높았다. 취임 직후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하며 단행한 금융실명제, 역사바로세우기,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등의 정책이 시민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군내 사조직이었던 ‘하나회’를 해체한 점 또한 YS의 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최저치 또한 6%(5년차 4분기)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선진국 진입의 관문 격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지 1년도 채 안 돼 터진 IMF 구제 금융 사태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임기 말 차남 김현철 씨가 뇌물수수 및 권력남용 혐의 체포되면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DJ, IMF 극복ㆍ남북정상회담 했지만 아들 비리에 추락=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 초 지지율은 71%(1년차 1분기)로 YS 다음으로 높았다. 여기에는 IMF 사태를 회복하고 경제를 회생시키겠다는 DJ의 강력한 의지가 국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또 레임덕의 길목이라는 3년차 말에도 분단 이후 첫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면서 54%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DJ 역시 아들의 비리가 발목을 잡았다. 2002년 차남 김홍업 씨와 3남 김홍걸 씨가 나란히 구속수사를 받으면서 여론이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고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으로 당시 진보층의 마음이 돌아서면서 최저치인 24%로 임기를 마무리했다.


▶盧, 지지율 저조했지만 임기말 남북정상회담으로 역주행=노무현 전 대통령의 취임 초 지지율은 60%로, 국민들은 시장과 정치에 개혁적인 모습을 보였던 노 전 대통령에 많은 지지를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밖으로는 야당을 비롯한 정치권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노력했고 안으로는 연공서열을 깬 능력위주의 인사조치를 단행하며 순조롭게 국정을 이끌어나갔다.

이후 갖가지 의혹 탓에 지지율은 내리막을 걸었다. 친형인 노건평 씨의 땅 투기 의혹과 측근들의 불법 선거자금 논란에 이어 집권 4년차인 2006년에는 부동산정책 실패와 지방선거에서의 대패로 지지율은 12%로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李, 광우병 파동에 휘청했다가 회복세…막판 측근 비리로↓=역대 사상 최대 득표차이로 당선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도 채 되지 않아 최악의 지지율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당선 직후 52%였던 지지율은 1년차 2분기에 21%로 폭락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행한 데 따른 결과였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로 촉발된 촛불 집회는 이후 대운하, 혁신도시, 의료ㆍ수도ㆍ가스 민영화 등 이 전 대통령이 내세운 정책을 놓고 반정부 시위로 확대돼 이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1년 내내 제자리걸음에 그쳤다. 


▶朴, 콘크리드 지지율 ‘최순실 게이트’에 붕괴=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초 지지율은 60%였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30%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았던 박 대통령은 최근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흔들리고 있다. 10월 27일 리얼미터가 ‘MBN’의 의뢰로 발표한 여론조사(성인 1528명ㆍ응답률 10.4%ㆍ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이 열린 다음날인 26일 일간 지지율이 17.5%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대로 내려앉은 데 이어 27일에는 15.5%로 떨어졌다.

장필수 기자/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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