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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박정석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인공지능, 창조경제 시금석이다
인공지능이 예상을 뛰어넘어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동반한 가상현실(VR)과 지능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의 새로운 혁명이 예견된다. 인공지능은 의료, 금융, 교육 등 거의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향후 인공지능 기술 보유 여부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눈치 빠른 선진국들은 인공지능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브레인 프로젝트’(BRAIN initiative)를 들여다보자. 세포 수준에서 뇌의 구조, 즉 천억 개가 넘는 신경세포들이 서로 어떻게 정교하게 연결돼 있는지 그 커넥톰 구조(뇌 속 신경세포의 연결을 그린 지도)를 밝혀내는 데에 앞으로 10년간 1조3000억원을 사용하겠다고 한다. 유럽연합에서도 유사한 ‘인간 뇌 프로젝트’(Human Brain Project)라는 이름으로, 앞으로 10년간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인간 뇌와 유사하게 계산하는 컴퓨터 모델을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인공지능 분야의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간한 2014년 ‘ICT기술수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1위인 미국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보았을 때 유럽 85, 일본 82.9, 한국 75.1 순으로 한국의 인공지능 기술은 미국에 2.6년 뒤떨어져 있고 일본ㆍ영국ㆍ독일은 물론 중국에도 뒤처진 것으로 평가된다. 걱정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이제라도 인공지능 혁명의 거대한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

‘인력확보’와 ‘재정지원’이 관건이다.

우수한 인재들이 인공 지능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토양을 만들어 줘야 한다.

정부는 인공지능 인력확보를 위해서는 대학 내에 인공지능학과, 로봇학과의 확대개설과 내실 있는 연구비 지원, 산학연 협력을 통한 효율성 증대, 취업 기회 확대 방안 등을 강구해야 한다. 아울러 뛰어난 인재들이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도 마련해 줘야 한다.

또 정부와 기업은 긴 호흡을 가지고 재정지원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올해 인공지능 관련 예산은 300억 원 정도로 턱없이 부족하다.

기업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있지만 전담팀을 운영하는 곳은 없다. 외국 트렌드와 대조적이다.

주요 선진국과 기업은 장기계획을 가지고 컴퓨터, 인공지능의 분야 개발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붓고 있다. 미국은 10년 동안 인공지능 산업에 3조원, 일본도 2020년까지 정부차원에서 1조원 규모의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은 2012년에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자이자,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오일을 영입해 인공지능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하며 5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인공지능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음을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는 인간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결을 호기심으로만 바라볼 때가 아니다. 인공지능이 가져올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는 것은 창조경제의 시금석이 됨을 인식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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