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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위터 10년…다 바꿨다
트위터가 21일 10주년을 맞았다. 

열살이 된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월 평균 이용자 수가 3억2000만명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의사소통 수단으로서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트위터를 포함해 페이스북이나 위챗, 카카오톡, 라인 등 현재 사용되고 있는 모든 SNS의 사용자 수는 지난해 19억6000만명에 이른다. 이는 전세계 인구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관련기사 6면

전세계 사람들을 엮어주는 장점 덕분에 물리ㆍ시간적 제약으로 만나기 힘든 현대사회에서 SNS는 ‘공론의 장’ 역할을 톡톡히 담당하고 있다.

김춘식 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SNS로 기존 미디어를 통해 보고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고, 타인의 의견에 서로 관심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SNS는 사회적 균열을 최소화하는 풀과 같은 역할을 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트위터 이용자들은 글자 140자 제한을 빠른 정보 전달과 함축을 통한 창의적 표현의 기반으로 삼았다. 트위터가 세상에 나온지 10년이 되는 지금도 140자 제한은 트위터의 영향력을 만드는 원동력이다.

대표적인 예가 트위터 시다. ‘맨날천날 컨디션은 퇴근하면 최상일까’ 이환천 씨의 시 ‘왜’다. 직장에 있을 때면 허리도 아프고 머리도 띵하고 몸이 늘어지는데 퇴근하고 나면 쌩쌩해지는 직장생활의 오묘한 섭리를 제목과 짧은 문구로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트위터의 140자 제한이 단지 ‘말장난’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짧은 문장에 핵심 정보를 담아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리다보니 속보 전달에 최적화된 매체가 됐다. 2011년 아랍의 봄을 촉발한 튀니지 과일 노점상 함마드 부아지지의 분신자살 사건은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통해 퍼졌다.

반면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트인낭)”라는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말처럼 SNS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원호연ㆍ신동윤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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