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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쉼표> 가스실(gas chamber)

  • 기사입력 2016-01-18 08:33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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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시계(視界)가 뿌옇다. 사포로 문댄 안경을 쓴 것처럼 눈 앞이 꺼림칙하다. 이번 겨울 들어 대기오염이 특히 더 심해진 듯하다. 독일 나치 정권 때 인종청소를 위해 쓰인 ‘가스실’이 21세기에 되살아났다. 극단적 표현 같지만, 인도 대법원은 최근 ‘가스실에서 살고 있다’라는 문장을 판결문에 적시했다. 인도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최악의 대기오염 도시 20군데 가운데 상위 13개를 배출(?)했으니, 처절한 용어를 사용할 법도 하다.

더러운 공기를 이불처럼 덮고 지내는 결과는 무시무시하다. 유력 과학지 네이처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말라리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사망자를 합친 것보다 많다는 연구결과를 실었다. 매년 중국에서 140만명, 인도에서 65만명씩 오염된 공기에 희생되고 있다고 한다. 


먼나라 얘기, 못사는 국가 얘기로 넘길 수 없다. 유럽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ㆍ질병으로 매년 1조6000억 달러(2010년) 이상의 비용을 치른다. 유럽연합(EU) GDP의 10%에 맞먹는 돈이다.

공기는 비자따위 없이 국경을 넘나들며 여행한다. 우린 이미 경험한 적 없는 높은 수준의 오염된 공기를 접한 지구상의 첫 세대다. WHO 관계자는 “도시민의 70% 이상이 권장 수준을 넘는 오염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한다.

스모그, 초미세먼지의 협공을 인류는 막아낼 수 있을까. 인간의 탐욕과 생존을 병립시킬 수 있느냐의 문제다. 이제까지 추세론 국가간 협력이 공기의 순환 속도를 따라 잡기 힘들 게 확실하다. 화석 연료 등을 써 잘 살게 되길 갈망하는 나라가 여전히 많아서다. 방독면을 쓰고 출ㆍ퇴근하는 게 유난 떠는 것이 아닌 날이 저만큼 와 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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