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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라면시장 1조9700억원대…2조원대 무너졌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2014년 국내 라면시장은 1조9700억원 대 규모로, 전년 대비 약 2%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최초로 2조원대를 돌파하며 성장을 거듭한 라면시장은 장기간 지속된 경기침체로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다.

26일 농심이 AC닐슨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표한 2014년 국내 라면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라면시장 정체 원인은 대형 사건ㆍ사고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소비심리 위축과 대형마트의 휴일 영업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가정 간편식(HMRㆍ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의 성장으로, 라면을 대신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식이 많아졌다는 점도 라면 매출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농심을 비롯한 라면업체들은 경기침체 속에서 신제품 개발 대신 기존 제품의 품질 업그레이드, 리뉴얼 등을 통해 시장을 공략했다. 농심은 신라면을 출시 28년 만에 맛과 디자인을 리뉴얼해 선보였으며, 오뚜기와 팔도는 자사 최고의 인기 장수제품인 진라면과 팔도비빔면을 중심으로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면발을 개선하는 등 경쟁에 나섰다. 


지난해 라면시장은 특히 2위 싸움이 치열했던 한해였다.

오뚜기는 류현진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는 동시에 대형마트 할인행사를 무기로, 불닭볶음면의 삼양식품에 판정승을 거두며 2위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오뚜기는 특히 참깨라면을 진라면에 이은 제2의 히트작으로 키우기 위해 최근 추성훈을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등 확실한 2위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모디슈머 트렌드의 중심에 선 불닭볶음면에 집중했다. 스테티셀러인 삼양라면의 인기를 소폭 줄었지만, 불닭볶음면의 판매는 2013년보다 2배 가량 늘었다.

하지만 국내 라면시장 매출 ‘톱 10’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부동의 1위 신라면을 비롯해 파워브랜드인 짜파게티, 안성탕면, 너구리, 삼양라면으로 형성된 5위권의 힘은 여전했다. 불닭볶음면이 새롭게 ‘톱 10’에 진입한 정도가 특이점이다.

올해 라면시장은 1월부터 면발경쟁이 시작됐다.

농심은 일반라면보다 2배 두툼한 면발의 우육탕면을 선보였고, 팔도는 출시 25주년을 맞은 왕뚜껑의 면발을 보다 두껍께 개선했다. 농심은 지난 24일 인기 배우 강소라와 변요한을 우육탕면 광고모델로 발탁하고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했다. 농심은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면발 중심의 트렌드를 선점해, 시장공략과 신시장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우육탕면이 출시 1주일 만에 약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1개월 매출 실적으로 환산하면 라면시장 8위권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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