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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아침메뉴‘그릭 요거트’…국내 유제품시장 파랑새 될까
올 시장규모 200억~250억 예상
업계, 신제품 출시 시장선점 치열


지난 2005년 발효유 시장의 후발주자로 창립한 미국의 초바니(Chobani)사는 ‘그릭 요거트(Greek yogurt)’로 창립 6년 만에 매출이 10억 달러에 육박했고, 단숨에 시장 1위였던 다논을 2위로 밀어냈다. 초바니사는 미국 그릭요거트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구글, 페이스북 등을 제치고 가장 빠르게 성장한 미국 기업으로 뽑힌 바 있다. 그릭 요거트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아침 메뉴였을 뿐 아니라 미국 4개 주정부에서는 학교 급식용으로 그릭 요거트를 채택할 정도로 차세대 슈퍼푸드로 이미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릭 요거트가 정체된 유제품 시장의 구원투수로 나설 조짐이다.

한국의 ‘그릭 요거트’ 시장은 2013년 매출 기준 약 17억원 수준에서 2014년 66억원 정도로 3배 가량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떠먹는 요거트 시장 규모인 약 3600억원(방문판매 제외)에 비하면 약 2% 수준이지만, 업체들은 향후 큰 폭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잇따라 신제품을 출시했다. 업계는 올해 ‘그릭 요거트’ 시장은 약 200억~25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에 출시된 5개사 제품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단백질이나 칼슘 함량, 첨가물 여부, 가격 경쟁력, 제조 공법, 단단함의 정도 등이 차이를 보인다.

우선 떠먹는 요거트 시장 1위 업체인 빙그레는 오랜 연구 끝에 정통 그릭 요거트 제조방식의 ‘요플레 요파’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요파’는 기존 요거트 제품 대비 3배의 1A 등급 우유를 넣었다. 그리스 정통 방식으로 발효한 국내 최초 100% 스트레인드 리얼 그릭 요거트(Strained Real Greek)다. 고단백, 고칼슘, 저지방(2%)일 뿐만 아니라 제품당 약 5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을 포함하고 있다. 가격은 85g 기준 1200원이다.

떠먹는 요거트 시장 2위인 남양유업은 지난해 9월 ‘떠먹는 불가리스 그릭요거트’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그리스 크레타섬에서 찾은 엄선된 유산균을 적용시킨 그리스 전통 발효유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자사 우유 대비 단백질과 칼슘은 물론 유산균이 2배 많다. 가격은 85g 기준 900원으로, 시중에 출시된 그릭 요거트 중 가장 저렴하다.

일동후디스는 2012년 7월 한국에서 처음 그릭 요거트를 출시했다. 일동후디스의 ‘후디스 그릭요거트’는 칼슘 함량이 기존 요거트보다 4배나 많다. 유산균 함량도 80g당 1500억 마리로 가장 많다. 가격은 80g 기준 1300원으로 비싼 편이다. 물기가 적고 가장 단단한 제품은 남양유업과 일동후디스의 그릭 요거트였다.

풀무원다논의 ‘다논 그릭(GREEK)’은 세계 1위 요거트기업 다논의 기술과 노하우로 만든 요거트로, 타사 제품과 달리 그릭 요거트에 고메치즈를 넣어 맛이 더욱 부드럽다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95g 기준 875원이다.

롯데푸드의 ‘파스퇴르 뉴거트’는 지난 2013년 말 출시된 뉴욕식 그릭요거트다. 단백질 함량은 높이고 지방을 줄여, 아침식사 대용이나 다이어트 식단으로 적합하다. 가격은 120g 기준 1500원으로, 타사 제품 대비 용량이 큰 편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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