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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어·캔·大·戰’
올 시장 규모 1000억대로 성장세참치캔 시장 포화 속 수익성 높아CJ제일제당·동원F&B·사조해표 등매출목표 2~3배↑…치열한 3파전
올 시장 규모 1000억대로 성장세
참치캔 시장 포화 속 수익성 높아
CJ제일제당·동원F&B·사조해표 등
매출목표 2~3배↑…치열한 3파전



‘연어캔’이 ‘참치캔’을 뒤이을 강자로 급부상하면서, 이 시장을 두고 CJ제일제당과 사조해표, 동원F&B 등 3사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연어캔 시장은 지난해 600억원 규모에 이어 올해는 1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참치캔 시장이 연간 4500억원 규모인 것에 비하면 아직은 작다. 하지만 연어캔 제품은 연어를 손질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는데다 간편식, 다이어트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참치캔이 한캔 기준 약 2200원인데 비해, 연어캔은 3300~4400원대로 많게는 두배 가량 비싸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들 3사는 올해 매출 목표치를 전년 대비 2~3배 가량 높게 책정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연어캔 시장 점유율 52.7%인 CJ제일제당은 올해 ‘CJ 알래스카 연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170% 이상 증가한 600억원으로 책정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연어캔 매출 350억원을 달성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연초부터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한 ‘건강한 연어 전문가 CJ’ 신규 TV광고를 론칭하며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특히 매출 비중이 높은 명절 선물세트 시즌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약 3주 간 진행되는 선물세트 판매 기간에만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설 선물세트에는 연어 선물세트 구성을 종전 28개에서 41개로 확대했다. ‘오리지널’과 ‘깔끔하게 매운맛’ 등 6종으로 구성되며, 가격은 135g짜리 연어캔 1캔 기준으로 4480원이다.

참치 통조림 업계 1위인 동원그룹은 지난해 220억원 수준이던 연어캔 매출을 올해는 600억원을 목표치로 매우 높게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미국 알래스카의 최대 연어 어획 회사인 ‘실버베이시푸드(SBS)’의 지분 12.5%를 2000만 달러(약 217억원)에 사들였다. 이 회사는 연어를 잡아서 가공까지 하는 업체로, 이를 통해 연어 원어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양한 종류의 연어를 확보해 경남 창원 공장에서 만드는 식이다. 이는 CJ제일제당이 태국 회사에서 연어를 만들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들여오는 것과 차별화된다. 


동원그룹은 배우 정우에 이어 이달 중 중년 여성 연예인을 연어캔 모델로 한 신규 TV광고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연어는 고급 연어어종인 ‘코호연어’를 사용해 만든 ‘오리지날’과 ‘칠리’가 135g 1캔 기준 4980원이며, ‘동원 알래스카연어’(살코기, 통살, 매운고추맛, 데리야끼맛)는 4480원이다.

사조해표는 지난해 약 130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올해는 연어캔 매출 목표를 4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CJ제일제당과 동원F&B가 가격을 기준으로 매출을 집계하는데 비해, 사조해표는 판매량 기준으로 매출을 집계해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게 집계된다”고 했다.

사조해표는 자연산 알래스카 연어를 사용하며, 국내 연어캔 업계 최초로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가격은 135g 짜리 한캔 기준 3300원으로 타사 대비 저렴한 편이다. 경남 고성의 자체 공장에서 생산, 비용이 절감돼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에 책정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사조해표 측은 연어캔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담백한 살코기 연어’와 ‘매콤한 고추연어’에 이어 올해는 4가지 맛을 새로 출시할 계획이다. 1인가구 및 캠핑문화 확산에 따른 수요에 대비해 90g짜리 소단량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 연어캔 업계 최초로 안심따개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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