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왜 기내식은 맛이 없을까?
[헤럴드경제=김성우 인턴기자] 기내식이 맛이 없다고 해도 이는 항공사 잘못이 아니다.

12일 (현지시간) 한 외신이 ‘기내식은 왜 맛이 없을까?’란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기내식이 맛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건조함’, ‘저기압’ 과 같은 항공기가 운항하는 환경 때문이다.

항공기의 주 운행 고도인 30,000 피트 상공에서는 급격히 기압이 떨어지고, 습도는 지상의 12%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런 변화는 우리 몸에 많은 변화를 준다.

먼저 혀의 ‘미뢰’ 감도는 30% 수준으로 떨어진다.

‘미뢰’는 혀에서 맛을 느끼는 미각 세포가 분포해 있는 부분을 말하는데, 높은 고도에서는 단맛과 짠맛을 느끼는 미각 세포가 둔화된다.

[사진 = 게티이미지]

독일 프란호퍼 연구소가 기압과 습도를 35000 피트 상공 수준으로 맞추고 이때 피험자들이 맛을 느끼는 정도를 측정한 결과, 단 맛과 짠 맛의 경우 감도가 크게 떨어진 반면 쓴맛과 신맛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이처럼 본래의 미각이 일부 둔화 됨은 기내식을 ‘맛 없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외신의 의견이다.

반면에 높은 고도는 ‘제 5의 맛’인 ‘우마미’를 강하게 하는데, 기내 음식 맛을 우리가 지상에서 먹은 음식과 다르게 하는데 일조한다.

‘우마이’는 해조류와 버섯 등에서 느껴지는 맛이다.

이 외에도 외신은 “습도가 적고, 압력이 낮은 기내 환경은 ‘냄새’를 약하게 하는데 이는 우리의 미각을 둔하게 하는 다른 원인이 될 수 있고, 비행기 엔진의 강력한 소음이 ‘청각’에 영향을 미쳐, 우리가 맛을 느끼는데 집중하지 못하게 할 수 있다”며, 이에 항공사들은 기내식에 많은 조미료를 첨가하고, 인위적으로 기내 환경을 구축해 승객들의 입맛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지만, 하지만 기내식이 연구되는 지상에서는 30000피트 상공과 완벽히 일치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없고, 대량 생산 시스템으로 생산되는 기내식의 특성상 완벽한 맛을 구현해 내기 힘든 한계가 있다고 보도했다.


ks00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