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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업계 트렌드는 ‘통째로 갈기’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음료시장이 진화하고 있다. 설탕, 착향료 등 첨가물 일색이던 음료시장에 웰빙 바람이 불면서다. 재료를 통으로 사용하고, 최고 품질의 식재료를 사용한다. 첨가물이 없으니 칼로리도 낮다. 이쯤되면 건강식품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인 (주)BOBSNU는 최근 서울대 자체기술로 만든 ‘SOYMILK PLUS 약콩두유(이하 약콩두유)’를 출시했다. 약콩과 대두는 모두 국산을 사용했으며, 특히 약콩은 타사와 다르게 볶은콩을 껍질째 통으로 갈아 넣어 영양분 손실을 최소화했다. 또 볶은콩 사용으로 당을 첨가하지 않았지만 진하고 고소한 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약콩두유에 첨가된 약콩은 흔히 쥐눈이콩이라 부르는 검은콩이다. 일반 검은콩과 다르게 속이 파랗고 크기가 작다. 예로부터 열병, 홍역과 같은 갖가지 중독 시에 해독약으로 쓰였고 일반콩에 비해 노화방지 성분이 4배 이상 많다고 알려져 있다. 

주스업계도 ‘갈아만들기’ 열풍이다.
클렌즈 주스 열풍을 선도하고 있는 올가니카의 ‘저스트주스 클렌즈’가 대표적이다. 올가니카 저스트주스 클렌즈는 우리 몸에 과일, 채소 ,견과, 해조류의 각종 영양소를 공급해주면서 몸을 재정비하도록 돕는 새로운 콘셉트의 프리미엄 주스다. 열을 가하지 않는 HPP 초고압 멸균 공정을 거친 국내 최초의 클렌즈이자, 해썹(HACCP) 시설에서 엄격한 위생 기준 아래 생산된다.


웅진식품도 작년 하반기 100% 착즙주스 ‘자연은 지중해 햇살’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오렌지, 포도 2종으로 출시됐으며, 다른 첨가물 없이 과일의 즙으로만 만들어졌다.

무균공법으로 제조돼 제품 개봉 전에는 따로 냉장 보관을 하지 않아도 신선한 맛과 향을 유지한다. 매일식품은 과일을 통째로 넣어 만든 음료 ‘플로리다 내추럴 프리미엄 주스’를 출시했다. 미국 플로리다에서 오렌지를 수확한 후 24시간 내에 착즙한 주스다. 

지난해 견과류 열풍이 일자 작년 9월 비락은 ‘통째로 갈아넣은 아몬드(이하 아몬드 음료)’를 출시했다. 작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건강 식품 중 하나인 아몬드는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함유해 유명 모델들이 섭취하는 견과류로 큰 인기를 끌었다. 비락의 아몬드 음료에는 과당, 백설탕, 합성착향료, 합성착색소 등 주스에 흔히 포함되는 첨가물들이 들어가지 않았다. 유당이 없어 우유를 마시기 어려운 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콜레스트롤도 전혀 없어 체중감량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원기산삼은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통째로 갈아만든 쨈 ‘원기오디퓨레’를 작년에 출시했다. 사용한 오디는 모두 국내산이며, 무농약오디를 씨까지 통째로 갈아만든 것이 특징이다. 설탕 함량이 50%이상인 쨈과는 달리 프락토 올리고당에 소량의 유기농설탕만을 함유하여 오디의 식감과 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한, 시판 쨈에 흔히 첨가되는 응고제 없이 제작됐다. 우유나 요거트, 요플레에 타서 먹을 수 있어 건강간식으로도 좋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경제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목도 높아져 다소 비싸더라도 건강한 식품을 찾는 이들이 계속해서 늘고 있으며 이러한 트렌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인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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