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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 그것의 무한매력
봄철 아닌 1월에 딴 겨울딸기가 참맛
비타민C 여왕, 피부미인 추천 1순위


봄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는 ‘딸기’ 때문이었다. 제철이 아니면 몸값이 천정부지라 감히 사먹을 엄두조차 안나는 딸기를 ‘그나마’ 마음놓고 카트에 담을 수 있는 때가 딱 봄 한철이었다. 1년의 기다림을 감수하게 하는 봄 손님 딸기. 하지만 정작 딸기는 겨울 대표 과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지….

겨울에는 안방에 들어앉아 TV를 보면서 귤을 까먹는, 요 계절만의 재미가 있었다. 하지만 알고보면 겨울철 ‘귤’의 자리도 딸기 때문에 위태해진지 오래다. 


롯데마트가 계절별 과일 순위를 집계한 결과 최근 5년간 딸기가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준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석원 롯데마트 과일 MD(상품기획자)는 “딸기는 보통 4~5차례 꽃을 피운 자리에 열매가 다시 열리며 수확하는데, 12월부터 1월까지 수확되는 첫 번째 열매가 맛이 가장 좋다고 평가된다”고 했다. 말하자면 맛있는 딸기를 먹으려면 봄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딸기의 매력은 단순히 그 새콤달콤한 맛에만 있지 않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다는 통념을 과감하게 깨고 딸기 속에는 수많은 건강적 효능들이 숨어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는 않다. 맛있어서 좋고 몸에 이로워 더 좋은 ‘겨울 손님’ 딸기의 기특한 효능을 파헤쳐본다.



원조 비타민C의 여왕

하루가 멀다하고 ‘슈퍼푸드’라 이름붙인 건강식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누가 누가 더 효능이 많은지’ 그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이 바로 베리(berry)류다.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블루베리가 이름을 올리더니 그 뒤를 아사히 베리가 이어받았고 올해는 더욱 더 강력한 항산화효능이 있는 ‘아로니아베리’가 그 계보를 이을 것이라고 한다.

‘베리류의 왕좌’를 놓고 벌어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딸기는 흔들림 없이 원조 비타민C의 여왕으로서 변함없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 딸기 1회분 안에는 51mg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이는 하루 비타민C 권장량에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다.

젊음을 오래 유지하고 싶다면 딸기는 추천 과일 1순위다. 딸기 속 비타민C는 콜라겐을 생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콜라겐은 피부 탄력을 높여준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에 콜라겐이 소진되기 때문에 비타민C 함량이 높은 식품을 섭취함으로서 건강하고 더 어려보이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딸기의 항산화성분은 백내장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우리 눈은 태양 등에서 뿜어져나오는 자외선으로부터 나오는 유리기에 노출을 막기 위해서 비타민C가 필요하다. 이 유리기에 의해 눈 속 렌즈가 손상되면 백내장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 딸기는 눈의 각막과 망막을 튼튼하게 유지시켜 주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콜레스테롤-혈압 조절, 항암효과까지…

항암물질 중 하나인 비타민C는 암을 예방을 돕는 효능도 있다. 건강한 면역체계가 우리 몸의 가장 좋은 방어막이기 때문이다. 딸기에 들어있는 엘라그산은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 암과 맞서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심장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을 준다. 딸기의 알라그산, 플라보노이드는 다양한 방면에서 심장 건강을 지키는 항산화작용을 한다.

또 딸기를 평소 식단에 더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질환과 당뇨에 주요 발병원인 산화로 인한 손상과 혈액지질을 줄일 수 있다.

딸기에 있는 항산화물질과 식물화학물질은 관절의 염증을 줄여주는데, 관절의 염증은 관절염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심장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다.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에 16개 이상의 딸기를 먹은 여성들은 몸 속 염증을 알아보는 척도인 C-반응성 단백질의 수치가 14% 가량 낮았다.

심장을 건강하게 하는 영양소인 칼륨도 딸기 1회 섭취 분량에 약 134mg이 함유돼 있다. 칼륨은 혈압을 정상수치로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나트륨의 부작용에 대한 완충제로서 작용, 높은 혈압을 낮춰준다.



딸기와 설탕의 궁합은 ‘0점’

딸기를 고를 때 눈여겨 봐야하는 하는 첫 번째는 그 색깔이다. 딸기 전체가 곱게 붉은 색을 띠되 그 색이 꼭지 부위까지 골고루 퍼져 있는 것이 좋다. 표면에 윤기가 나고 너무 울퉁불퉁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모양이 예쁜 딸기를 고르는 것을 권한다.

표면의 씨가 균일하게 배열돼 있는지도 확인해야한다. 꽃받침은 딸기의 반대방향으로 젖혀져 있는 것이 신선한 것이다. 꼭지 역시 마르지 않고 신선한지 봐야한다. 봤을 때, 혹은 가볍게 만졌을 때 무른 것은 좋지 않다.

딸기가 갖고 있는 영양성분을 알뜰살뜰하게 섭취하고 싶다면 ‘설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설탕을 뿌려먹으면 딸기 속에 비타민B1, 구연산 등이 파괴될 수 있다. 다른 과일과 함께 스무디 형태로 섭취해도 좋지만 세척 후 생으로 섭취하는 것이 소화흡수가 가장 잘 된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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