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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 인기…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떠먹는 요거트 시장에서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발효유 시장은 1조7000억원 규모로 이 가운데 떠먹는 요거트 시장은 약 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요거트 시장은 정체 상태이지만, 플레인 요거트 시장은 2013년 623억원에서 지난해 932억원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는 기능성 유산균이 강화되거나 당, 첨가물 등이 들어있지 않아 건강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몸에 좋은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다 시리얼이나 샐러드와 함께 곁들여 먹을 수 있다는 장점까지 더했다. 대용량 제품은 소량 제품에 비해 가격도 약간 저렴하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떠먹는 플레인 요거트는 단순한 간식에서 벗어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식품으로, 시리얼이나 샐러드와 함께 먹을 수 있어 3~4인 가족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2013년 5월 국내 업계 최초로 대용량의 당을 첨가하지 않은 떠먹는 플레인 요거트 ‘매일바이오 플레인’을 선보였다. 지난해 11월에는 요거트 속에 함유된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을 세계적으로 입증된 ‘LGG 프로바이오틱 유산균’으로 업그레이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이 40%나 증가했다.

이 제품은 ‘LGG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한 복합 유산균이 농후발효유 법적 기준치 보다 5배 많이 함유돼 있다. ‘매일바이오 플레인’ 내 함유된 유산균은 1g당 5억 마리로 요거트 만으로도 충분한 양의 유산균 섭취가 가능하다. 대용량 450g 기준, 가격은 2980원이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8월 대용량 요거트 ‘milk100(밀크백)’을 출시, 5개월 만에 22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밀크백’은 1등급 국산 원유를 유산균 만으로 발효시킨 제품으로, 탈지분유나 설탕, 안정제 등 첨가물이 전혀 들어있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통 우유 만으로 발효유를 만들게 되면 신맛이 강하고 묽은 형태로 변하게 되지만, ‘밀크백’은 최적의 조건에서 20시간 동안 장기 발효시킴으로써 우유의 담백한 맛과 부드러움은 유지하면서도 떠먹는 형태의 요거트로 탄생하게 됐다.

특히 ‘밀크백’은 칼로리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발효유를 멀리하던 젊은 여성층과 첨가물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남양유업은 무첨가 발효유가 향후 1조원대의 발효유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대용량 발효유를 회사의 주력제품으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70억~80억원 규모다. 대용량 870g 판매가는 5350원, 435g은 2980원이다.

이처럼 대용량 플레인 요거트가 인기를 끌자 지난해 11월에는 동원F&B가 400g 대용량의 ‘덴마크 플레인’과 ‘소와나무 생크림’을 출시했고, 풀무원다논은 ‘액티비아 생플레인’(450g)을 내놓은 바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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