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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지키고 싶다면 ‘물’을 마셔라
체액 균형유지 돕고 칼로리 조절신장 건강케 하고 근육피로 줄여활발한 腸활동으로 변비 예방도
지난 여름이었다. 대한민국에 보틀(bottle) 열풍이 불었다. 쉽게 말해 그냥 물병일 뿐인데 웬일인지 하나쯤은 들고 다녀야되나 생각이 들만큼 너도나도 평범한 물병에 열광했다. 지인 중 하나는 이 맘때부터 아예 직장에서 사용할 물병을 하나 구입해 숙제처럼 ‘하루 물 2리터 마시기’를 실천 중이다. 무미무취의 물을 매일 같이 일정량 마시는 것도 고역 아닌 고역일텐데, 지인은 그가 지난해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물 마시기’를 실천한 것이랬다. 무엇보다 평생 본인을 괴롭혀오던 변비가 좋아졌다. 반년 만에 물 예찬론자가 돼 버린 이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깨끗한 물을 싸게, 쉽게 먹을 수 있는 데서 태어난게 얼마나 다행이야. 물만 잘 마셔도 몸이 건강해지는데”.


▶물은 체액의 균형 유지를 돕는다=우리 몸의 약 60%는 물이다. 이 몸 속 수분의 기능은 소화, 순환, 침 생성, 영양소 운반, 체온 유지 등을 포함한다. 뇌는 뇌하수체후엽을 통해 우리 몸의 신장과 소통하는데, 얼마나 많은 물이 소변으로 배출돼야 하고 얼마만큼의 물을 저장해야 하는지에 대해 전달한다. 만약에 몸에 물이 부족하다면 뇌는 몸의 ‘갈증 체계’를 작동시켜서 물을 마시도록 한다. 이때 마시는 것은 물, 주스, 우유 등 액체라면 어느정도 갈증을 달랠 수 있지만 술은 금물이다.

▶물은 칼로리를 조절한다=다이어트를 할 때 흔히 물을 많이 섭취하라고들 조언한다. 물론 물이 실제로 체중을 감량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할 지언정 주스, 콜라 등 칼로리가 높은 음료들을 대체하기에는 가장 훌륭한 대안이다.

특히나 수분 함량이 높은 식품들은 부피가 큰 경우가 많은데, 부피가 크면 더 많이 씹어야 하고 몸에도 더욱 천천히 흡수돼 포만감을 쉽게 느끼게 한다. 과일이나 야채, 귀리, 콩 등이 수분 함량이 높은 대표적인 식품이다.

▶물은 근육에 혈기를 더한다=세포는 체액의 균형을 스스로 유지하지 못한다. 근육을 많이 썼을 때 쉽게 피로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근육이 적정량의 수분을 갖고 있지 않을 때 근육의 움직임이 둔화될 뿐더러 통증까지 야기할 수 있다.

운동할 때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신체를 이용하는 활동을 할 때 두 시간 전에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져야 하며 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물을 마심으로써 체내에서 땀으로 빠져나간 수분을 보충해 주는 것이 좋다.

▶물은 신장을 건강하게 한다=체액은 세포에서 역할을 다한 물질들을 나르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주요 독성분은 요소질소로 신장을 통해서 우리 몸 밖에 소변으로 배출된다. 적정량의 수분 섭취는 이처럼 신장이 우리 몸의 독소를 걸러내는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게 돕는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뤄지면 소변이 자연스럽게 배출되는데 대게 그 색깔이 연하다. 만성적으로 수분 섭취를 아주 게을리 하면 신장결석이 생길 위험이 높아진다.

▶물은 활발한 장활동을 돕는다=적절한 수분 섭취는 위장활동을 유지시키고 변비를 막는다. 만약 충분히 수분섭취가 이뤄지지 않으면 장이 수분 유지를 위해 대변으로부터 물을 끌어오는데 이것이 곧 변비와 직결된다. 물론 변비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완벽한 조합은 수분과 식이섬유를 함께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다.

손미정 기자/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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