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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곰탕 열기에 빠진 지구촌…WP “새로운 기적의 국물”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지구촌이 은근한 ‘곰탕’ 열기에 달아오르고 있다.

한국의 사골국물 같은 ‘본브로스(bone brothㆍ뼈국물)’를 아기들 젖병에 우유 대신 넣어주거나 머그잔에 따라 마시는 ‘웰빙족’이 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본브로스를 “추운 겨울, 기적의 국물”이라고 극찬했다.

무엇보다 본브로스는 건강ㆍ힐링(치유)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WP에 따르면, 본브로스는 인체에 흡수되기 쉬운 영양가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우선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이 풍부해 콜라겐 형성을 도우면서 손상된 관절을 회복시키는데 좋다. 특히 염증과 통증 완화시켜 관절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칼슘과 마그네슘, 콜라겐 등이 많이 함유돼 뼈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이 때문에 “골다공증에 완벽한 무기”라고 WP는 전했다.

뼈에 좋은 본브로스는 아이들 우유 대용으로도 쓰인다. 카세이 세이든버그 WP칼럼니스트는 “딸이 첫돌 무렵 우유를 먹지 않아 소아과 의사와 상담 후 집에서 만든 치킨 브로스를 젖병에 넣어 줬다”며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고 소개했다.

3살인 딸은 지금도 먹고 있고, 아들은 면이나 쌀요리에 넣어 말아서 먹는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본브로스는 위점막을 보호해 소화를 잘되게 하고, 감기나 독감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호흡기 질환을 앓는 상태에서 본브로스를 섭취하면 백혈구 수치가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피부와 머리카락, 손톱 성장은 물론, 숙면을 취할 수 있게하고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도 일조한다.


본브로스 재료로는 보통 소의 도가니뼈, 꼬리, 우족, 닭뼈 등이 사용된다. 양파나 당근, 파 등 다양한 채소와 향신료를 넣고 장시간 우려내면 된다.

본브로스는 다른 음식의 기본 육수로도 활용된다. 스프에 넣으면 깊고 풍부한 국물 맛을 낼 수 있고, 으깬 감자에는 향미를 더한다.

채소를 볶을 때는 기름 대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파스타나 밥 등 남은 음식을 데울 때, 물 대신 본브로스를 넣으면 새로 만든 음식같은 느낌을 준다.

미국에서 본브로스를 4~5달러에 마트에서 팔기도 한다. 그러나 WP는 “본브로스 제품은 가공 단계를 거치면서 소금이나 인공첨가물이 들어갈 수 있다”며 “집에서 만드는 것이 훨씬 영양도 좋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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