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석류, 여성을 위한 신의 열매
그를 좋아한 건 미녀뿐만이 아니었다…남·여를 위한 ‘왕의 열매’ 다시 열풍
1kg당 17mg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
생리기능 도움…콜라겐 합성촉진 작용
안토시아닌·타닌 성분 전립선암 등 예방

발기부전 증상 호전…남성도 큰 효과
차로 끓여 마시거나 과즙으로 섭취를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절세미인으로 알려진 클레오파트라와 양귀비가 매일 반쪽씩 먹었다는 석류. 예전 모 음료수 광고처럼 석류를 마신 여성들은 정말 미인이 되는 걸까.

최근에는 남성에게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석류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석류는 언제부터 이렇게 사랑을 받았을까.

고대 페르시아에서는 석류를 ‘왕의 열매’ 또는 ‘번영의 열매’라 하여 석류나무 꽃과 잎을 디자인하여 궁전을 세웠고 왕은 석류로 디자인한 의복과 장신구를 착용하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고대 이집트에서는 ‘부활의 열매’라 하여 피라미드 벽화에도 석류를 새겼으며 죽은 이와 함께 묻었다고 전해진다.

고대인들의 이같은 석류에 대한 사랑에 이유가 있다.

석류는 예로부터 피부미용을 비롯해 중년 여성들의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키는 에스트로겐이 들어 있어 여성들에세 아주 좋은 과일이다. 또한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 성분을 함유래 염증완화와 함께 암세포 성장의 원인이 되는 신생 혈관의 생성을 억제하고 비정상적인 세포를 죽이는 활동을 활발하게 해 유방암과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석류의 항산화 성분이 혈액순환을 증진시키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남성의정력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고대인들로 부터 석류는 사랑을 받지 않았나 싶다. 



▶미인은 석류를 좋아해

석류가 피부미용에 좋은 과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바로 천연 에스트로겐 성분 때문이다.

석류에는 1kg당 17mg의 천연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돼 있는데 특히 석류에 함유된 에스트로겐은 인체의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생리기능에 도움을 줄뿐 아니라 콜라겐의 합성을 촉진해 탄력을 잃어가는 피부의 노화를 지연시킨다. 또한 석류에는 비타민 A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야맹증을 예방해주고 눈의 건강 유지에도 좋다.

석류에는 칼슘, 미네랄, 무기질 등이 함유돼 있어 피를 맑게 해주고 혈액순환도 원활하게 해준다.

따라서 20~30대 여성의 피부미용에 도움을 주고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는 40~50대 여성에게는 폐경기 증상은 물론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을 예방할 수 있다.

2001년부터 유방암은 한국의 여성암 중 1위를 차지할 만큼 여성들에서 무서운 존재다. 폐경기 이후 여성환자가 70%이상인 서양과 달리 우리나라는 70%이상이 폐경기 이전의 젊은 환자들이 많이 걸린다. 이와 같은 무서운 존재인 유방암을 예방하는데 석류가 효과가 있다고 한다.

미국 암연구학회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석류의 과육에는 암세포 성장의 원인이 되는 신생 혈관 생성을 억제하고 비정상적인 세포를 죽이는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밝혔다.

구로 제통한의원 김성웅 원장은 “석류에는 각종 미네랄과 무기질, 칼슘이 풍부하여 피를 맑게 하여 면역력을 높여준다”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여 각 세포를 활성화시켜 신체의 자연 치유력을 향상시켜준다”고 말했다.

▶남성에게도 참 좋은데 뭐라 표현을 못~하겠네

여성의 과일로 알려진 석류가 남성에게도 ‘참 좋은 과일’이라는 연구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팀이 50명의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3년간 매일 23mL의 석류주스를 마시게 한 결과 전립선 암의 지표인 혈중특이항원수치(PSA)가 2배로 증가하는데 소요된 시간이 석류주스를 마시지 않은 그룹은 평균 15개월, 마신 그룹은 평균 54개월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환자에 비해 4배 정도 길어 재발과 전이의 위험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김성웅 원장은 “석류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타닌과 같은 항산화성분이 염증을 없애거나 암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 남성들의 귀를 번쩍 열게 할 소식도 있다.

석류에 함유되어 있는 항산화 성분은 혈액순환을 증진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여 남성의 정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 발기부전 연구저널’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100% 석류 원액 236mL씩을 매일 마신 남성은 6개월 뒤 자신이 느끼기에 발기부전 증상이 50% 정도 호전되었다고 한다. .

▶상큼한 석류, 이젠 맛있게 즐기자

석류는 주로 차를 끓여 마시거나 과즙을 내 먹으며 생으로 섭취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껍질은 빼고 속에 있는 알맹이만을 먹는데 전문가들은 “석류의 효능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석류의 씨와 껍질까지 함께 먹어야 한다”고 권한다.

석류 껍질의 타닌성분이 설사를 멈추게 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한방에서 만성설사 환자에게 석류를 처방하였다. 석류껍질을 말려 가루를 낸 다음 미음을 끓여 먹으면 설사가 멎는다고 한다. 또한 석류껍질에 지혈 효능도 있어 탈항 치료에도 사용되어 왔다.

뿐만 아니라 석류 잎과 뿌리 등에도 탁월한 효능을 자랑한다.

석류잎을 달인 물로 양치를 하거나 말린 잎 또는 과육을 차로 달여 마시면 입에 냄새가 나거나 충치가 있는 사람에게 효과가 있다. 석류 뿌리는 물에 넣고 진하게 달여 공복에 마시면 여성의 생리불순 치료에 좋다고 한다.

하지만 석류를 먹을때 주의사항이 있다.

김성웅 원장은 “석류의 독성으로 인해 구토, 오심, 망막장애가 있을 수 있으며 복용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