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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급락 속, 이 기름만큼은 가격 오른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국제유가가 연일 5년 만의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이 기름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바로 ‘올리브유’다.

올리브유는 올 들어 한 달 만에 가격이 30% 올라 국제유가와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일(현지시간) 올해 생산량 저하로 인해 가격이 3분의 1 가까이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탈리아의 엑스트라버진유 가격과 스페인산 올리브유는 한 해 동안 가격이 줄곧 상승했으며 원자재 조사업체인 민텍(Mintec)은 최근 몇 주 동안 월별 가격 상승률이 30%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스페인은 올리브유 최대 생산국이며 이탈리아는 올리브유 최대 수출국이다.

가격이 이처럼 상승한 것은 지난 5~6월 지중해 올리브 산지에 걸쳐 평균보다 따뜻하고 건조한 기후가 지속돼 생산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수분은 올리브의 성장과 기름의 산출에 있어 개화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같은 기후가 생산량을 감소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페인은 지난해에도 생산량 감소를 겪었다. 이탈리아에선 해충 피해가 지속되고 있고 기술적인 해충방제가 가능한 대형 농장들만이 나무에 살충제를 뿌려 손실을 줄이고 있는 상태다.

[사진=게티이미지]

주요 올리브유 브랜드 가운데 하나인 필리포 베리오는 스페인의 재고부족과 이탈리아의 흉작으로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민텍은 2014~2015년 스페인의 올리브유 생산량이 전년보다 50% 하락한 87만5000톤을, 이탈리아의 생산량은 전년도보다 35% 감소한 30만2000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레인 허드슨 민텍 분석가는 유통잡지인 ‘더그로서’(The Grocer)에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을 부를 수는 있으나 작물 생산과 질이 좋지 않아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리터당 2~3유로 더 인상돼 평균 10유로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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