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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평양 참다랑어 멸종위기…일본식탁 비상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태평양 참다랑어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하는 멸종위기 ‘레드 리스트’에 올랐다.

참다랑어는 일본인이 즐겨 먹는 생선이어서 일본 현지에서는 세계 보호 대책의 압력이 심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태평양 참다랑어는 멸종과 관련해 ‘경미한 우려’ 단계에서 ‘멸종위기 2류’로 격상됐다.

참다랑어는 초밥과 횟감으로 아시아,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생선이다. 멕시코에서는 일본 수출을 위해 어획량을 늘리기도 했다. 

사진설명: 국제자연보전연맹이 멸종위기 레드 리스트에 올린 태평양 참다랑어. [출처:IUCN]

IUCN은 과거 22년간 개체수가 33~19% 감소했다고 추산했다. 아울러 “참다랑어는 대부분 성어 이전 단계에서 어획돼 번식의 기회마저 사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IUCN의 레드 리스트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야생 동물의 국제거래를 규제하는 워싱턴 조약의 유력 자료로 활용된다.

실제로 대서양 참다랑어의 경우, 2010년 워싱턴 조약 당시 금수에 이르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어획 범위가 크게 줄었다.

미국은 성어 단계의 대서양 참다랑어 어획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자원회복 효과를 거뒀다.

태평양 참다랑어도 대서양 참다랑어와 같이 관계국이 규제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일본 음식점이나 가정 식탁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IUCN는 이번에 7만6199종을 평가해 2만2416종을 멸종위기에 지정했다.

참다랑어 외에도 미국 뱀장어는 멸종위기 1B류, 식용 참복어는 멸종위기 1A류에 포함됐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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