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마도 놀랄 ‘아마씨’의 비밀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아마(亞麻)는 섬유로 더 친숙한 식물이다. 아마란 이름에 갸우뚱한다면 ‘린넨(linen)’을 떠올리면 된다. 아마는 잎부터 뿌리까지 거의 모든 부분이 사용되는데 린넨은 그 줄기로 만든 천연 섬유다. 통기성이 좋고 피부에 자극이 적은 린넨 소재의 자켓이나 셔츠는 누구나 하나 쯤은 가지고 있음직한 여름 아이템이다.

천연 소재로 각광받고 린넨에 이어 아마가 가진 매력은 또 있다. 바로 그가 품은 ‘씨’다. 쉽게 ‘아마씨’라 불리는 아마의 씨앗은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놀라운 효능을 자랑한다. 외국에서는 빵이나 크래커 등 가공식품에 다양하게 사용되며 이미 대중화된 건강식품으로 자리 잡았다. 한 외국의 푸드 매거진은 “아마씨는 크래커에서부터 와플, 오트밀까지 오늘날 모든 종류의 음식에서 발견된다”고 소개할 정도.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아직 아마씨에 대한 느낌은 린넨에 대해 느끼는 친숙함만큼은 아니다.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가장 많은 식품으로 알려진 아마씨. ‘아마’도 놀람을 금치못할 ‘아마씨’의 효능을 소개한다. 


■ 지구상의 가장 강력한 식물

아마씨는 기원전 3000년 전 바빌로니아에서 재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를 대제는 아마씨가 갖고 있는 효능을 믿고, 아마씨를 소비하기 위해서는 그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고. 수세기가 흐른 지금까지도, 러시아에서는 ‘먹는 금’이라고 불리며, 누군가는 아마씨를 지구 상에서 가장 강력한 식물(the most powerful plant food)이라고도 부른다.

아마씨에 함유된 성분 중에서도 대표적인 세 가지로는 아마씨에 함유된 풍부한 오메가3, 리그난(Lignans), 식이섬유를 꼽을 수 있다. 필수지방산인 오메가3는 말그대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좋은 지방’으로 흔히 생선에 많이 들어있는 것으로 아려져 있다. 아마씨는 그 중에서도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든 식품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데, 아마씨 한 큰 술에는 1.8g의 오메가3가 들어있다고.

오메가3 지방산이 우리 몸에 가져다 주는 효능은 수 없이 많다. 오메가3는 축적되지 않고 혈당치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당뇨병 예방에 사용 가능하다. 각종 혈관과 심장질환을 예방하고, 뇌졸중 발병률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염증 작용을 하며,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든 아마씨 등 식품을 섭취할 경우 오메가3 결핍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아토피 등 피부염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아마씨에는 리그난(Lignan, 항암물질)이 다량 포함돼 있는데, 다른 식물들보다 적게는 75배에서 많게는 800배 많은 양의 리그난이 들었다고. 리그난은 항암성이 뛰어나며 종양을 억제시키는 기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작용을 해 여성의 피부 트러블과 여성 건강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갱년기 여성의 경우 화학조제로 만들어진 호르몬제 대신 아마씨를 먹으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건강을 지킬 수 있다.


■ 장 건강 지킴이, ‘다이어트’에도 그만

최근 한 주말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아마씨’가 들어간 수프를 먹은 출연자가 일주일 만에 3kg를 감량에 성공, 화제가 된 적이 있다. 포털사이트에 ‘아마씨’를 검색하면 자동완성으로 ‘당연하듯’ 아마씨 다이어트가 함께 뜨는 이유다.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 여성들에게 필요한 영양소와 오메가3가 알차게 들었을 뿐만 아니라 식이섬유도 풍부한 아마씨는 단연 다이어트에 손색없는 식품임에 틀림없다.

특히 아마씨는 24%의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변비 등을 예방하는 장 건강에 도움을 주고 혈중 노폐불 배출을 돕는다. 동의보감은 아마씨가 “뼈와 피부를 건강하게 하고 부인병와 대변장애, 결장의 염증치료에 좋다”고 기술하고 있다. 


■ “반드시 볶거나 가열해서 섭취해야”

먹는 ‘금’이라는 아마씨를 섭취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생아마씨에는 독성물질이 미량 함유돼 있어, 꼭 볶거나 가열해서 섭취해야 한다.

아마씨를 먹는 방법은 다양하다. 가볍게 수저로 떠서 씹어 먹어도 좋고 밥을 짓거나 죽 등에 함께 소량 섞어서 먹어도 된다. 갈아서 찌개나 라면 등에 넣어 먹기도 하고, 우유나 요구르트에 타 먹으면 훌륭한 디저트가 된다.

아마씨와 함께 식용, 화장품용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아마씨유의 경우 열에 취약해 산화도 빠르다. 때문에 아마씨와 아마씨유는 개봉후 밀폐해 냉장보관 해야하는 것이 좋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