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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한국 커피 약진…스타벅스도 위협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한류열풍과 함께 한국의 커피문화가 중국을 강타했다. 중국내 1위 업체인 스타벅스를 바짝 뒤쫓으면서 매장 확장에 연일 힘을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성스러운 인테리어 등으로 인해 중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으면서 한국 커피체인점들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커피 품질에 소홀히 하면서 한류에 너무 기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 부동산 전문 컨설팅사 RET 레이더가 2014년 8월 ‘한국 커피체인점 중국에서의 발전추세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커피체인점은 최근 중국 커피체인점 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다고 평하고 차별화된 전략을 집중 조명했다.

RET 레이더는 보고서를 통해 한국 커피체인점의 성공요인을 5가지로 꼽았다. 

한국 커피체인점들이 한국만의 독특한 인테리어와 상품 구성 그리고 한류열풍으로 인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은 망고식스의 ‘중국 푸저우로점’.

첫번째는 풍부한 상품수와 상품구성에서 커피 이외의 드링크와 다과에 포인트를 둬 기타 커피체인점과 차별화 전략을 펼쳐가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 커피체인점의 평균 상품수는 76종으로 미국 커피체인점의 평균 상품군수 41종의 두 배에 가까이 많다.

상품 구성면에서도 한국 커피 체인점에선 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인데 반해 미국 커피체인점은 25%이며 와플, 샌드위치 등 디저트에 중점을 두는 타이완 커피체인점과 달리 한국, 미국의 체인점들은 각각 36%와 37%의 비중을 보이고 있다.

두번째는 중국에서 제일 많은 매장수를 확보하는 스타벅스와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인테리어를 꼽았다.

1999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주로 비즈니스맨을 상대하기 때문에 인테리어도 비즈니스 분위기가 강하다.

반면 전문가들은 “한국 커피체인점은 편안한 분위기의 여성스러운 인테리어로 여심을 공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평했다. 실제 아반티 리서치 파트너 (AVANTI Research Partners)가 2013년 실시한 ‘커피전문점 선택 기준’ 설문조사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65.1%는 커피전문점의 ‘분위기’를 꼽았다.

세번째로 꼽은 것은 경영방식이다.

자금력이 약하고 중국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약점을 가맹점이나 합작경영 방식을 취하면서 약점을 강점으로 승화시켰다. 한국 커피체인점의 직영과 가맹 비중은 각각 19%, 60%이고, 이외의 21%는 합작경영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네번째는 중국 시장의 1, 2선 도시에서 매장 선정을 차별화 했다는 점이다.

한국 커피체인점은 임대료가 비싼 1선 도시에서 69%를 번화가가 아닌 지역에 오픈하고 있으며 임대료가 낮은 2선도시에서는 87%의 매장을 번화가에 오픈해 고객유치에 나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트렌드와 문화접근 방식을 성공요인으로 꼽았다.

한류열풍을 충분히 이용해 한류 스타를 모델로 채용하거나 PPL(드라마속 간접광고)로 중국 소비자에게 접근하는 것도 좋은 마케팅 방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커피체인점이 중국시장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커피체인점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상하이 식품협회 커피분회 왕전둥(王振東) 회장은 중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국 커피 체인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시장확장에만 온 힘을 쏟고 정작 중요한 커피의 품질을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일부 전문가는 “한류열풍을 마케팅과 연계시킨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지나친 한류의존도는 되레 독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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