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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카스피해…미-러 대리전?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옛 소비에트연방 국가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갈등관계가 카스피해 인근 국가들의 안보 위협으로 떠올랐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자, 미국과 터키의 동맹국 아제르바이잔과 러시아가 후원하는 아르메니아는 최근 냉전 시대 이후 최악의 지정학적 대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부터 지난 4일까지 닷새 동안 양국은 국경에서 교전을 벌여, 아제르바이잔인 13명, 아르메니아인 6명 등 19명이 사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이는 1994년 양국간정전 협정 체결 이후 20년만에 최악의 무력 충돌이다.

양국은 아르메니아가 실효 지배하고 있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인근에 탱크, 헬기, 전투기, 포병대 등을 배치하고 적진을 향해 포구를 겨냥하는 등 경계태세를 높이고 있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은 UN 웹사이트에 성명에서 양국간 긴장 고조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양국은 폭력을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세르즈 사르키샨 아르메니아 대통령과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이틀 동안 러시아 휴양도시 소치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양국 긴장 완화를 위해 양국 대통령과 각각 따로 만날 예정이다.

아르메니아는 1991년 옛 소련 해체 뒤 아제르바이잔이 지배하던 나고르노-카라바흐와 7개 지방의 영유권을 빼앗았다. 이 분쟁으로 러시아가 개입해 1994년 정전협정을 맺기 전까지 3만명이 사망하고, 100만명 이상의 이주민이 발생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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