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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길 “대통령 공식언어는 우리말이어야”
[헤럴드생생뉴스]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길 현지어 연설을 비판했다.

김한길 대표는 8일 “국가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공식 언어는 우리말이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서 해당 국가의 언어로 연설하는 것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8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생생 토크쇼’에서 “박 대통령이 중국에 가서 중국말로 하고 프랑스에 가서 불어로 연설하고 미국에 가면 영어로 하는 것을 국민이 보고 자긍심을 느끼실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 점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개인 박근혜 여사가 5개 국어를 하는 것은 좋은 것이지만, 대한민국 대통령 박근혜의 공식적인 언어는 우리말 하나여야 한다”며 “이것은 외교적 관례이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좋은 시계를 찼다고 자꾸 보여주면 좀 촌스럽지 않느냐”고 비유한뒤 “대통령이 해외에 나갔을 때 주권국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당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로 외교, 이미지가 뒷받침 하는 지지율이고국내 문제를 따로 떼 조사하면 다 낙제점”이라며 “우리나라 대통령이 세계적인 지도자들과 대접받으며 함께 이야기하는 모습에 국민은 자긍심을 느끼는 것 같지만 저는굉장히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도 말했다.

그는 “우리 외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동북아 평화체제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동북아 협력구상’ 등 박 대통령이 외교적으로 내세우는 2가지가 일본의 재무장으로 인해 완전히 망가질 것이 뻔한데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말을 공식적으로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또 박 대통령의 공약파기 논란을 언급하면서 “좋은 약속을 해놓고 돈이 없어 미안하다고 하면 된다고 미리부터 생각했다면 참 나쁜 대통령 후보였던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9월 16일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3자 회담에 대해 “일부에서는 김한길이 완패한 회담이었다고 얘기하지만 국민이 박 대통령의 속마음을 알게 된것이 큰 소득이었다”며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그때부터 꺾이기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선관위가 주관하고 전국대학생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80여명이 참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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