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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김치 담글 엄두 안난다고요?”…초보 주부님, 배울곳 많은데…
23~24일 포천 한방김치축제서 비법 전수
김치테마파크선 김치 명인 강의로 직접 체험
매실청 등 이용한 ‘새콤달콤 김치’레시피도




매년 이맘때면 주부들은 겨울철 김장을 하기 위해 신선한 재료부터 적절한 장소를 고르기까지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이런 고민 해소는 물론 가족과 즐거운 추억까지 만들 수 있는 반가운 축제가 있다. 김장하기 체험을 할 수 있는, 이른바 ‘김치축제’다.

서울시는 오는 13일 서울광장에서 한국야쿠르트와 함께 ‘사랑의 김장나누기 축제’를 연다. 매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김장을 한 뒤 김치를 저소득층에게 전달하는 행사다.

그런데 올해는 이벤트가 추가됐다. 행사에 참여해 가족들이 먹을 김치도 담을 수 있게 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신청하면 참가비 4만원에 직접 만든 김장 10㎏을 가져갈 수 있다.

야외 바람도 쐬고 색다른 김치 맛을 즐기려면 약간의 수고를 해야 한다. 백운산 청정지역에서 직접 생산된 배추와 무 등을 사용하고 여기에 당귀ㆍ감초ㆍ오가피ㆍ영지ㆍ구기자 등 각종 약재를 달여 넣어 웰빙 김치를 담는 ‘한방김치축제’는 오는 23~24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리돌마을에서 열린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10일까지 사전에 접수해 신청한 만큼의 준비된 절임배추와 양념소로 직접 김치를 담을 수 있다. 새댁은 이참에 평생 써먹을 수 있는 김치 담는 비법도 전수받을 수 있다.

수줍어할 필요는 절대 없다. 김치축제는 어디나 성황이다. 광주광역시가 지난달 5일 동안 ‘남도김치, 세계로 날다’를 주제로 ‘광주 세계 김치문화축제’를 열었는데 행사 닷새 동안 39만명이 참여했다. 김치문화의 보존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1994년부터 매년 10월 개최한 행사는 벌써 10년째다. 행사를 주최한 광주광역시 측은 “집에서 김장을 하기엔 손이 많이 가고, 직접 담가 먹기 어려운 핵가족 단위의 가족들이 축제에 참여해 다양한 종류의 김장을 했다”면서 “김치는 한국인의 가장 기본적인 밑반찬이기 때문에 축제행사장이 광주였음에도 김치를 사가기 위해 서울에서 내려온 시민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광주광역시는 지난 9월 ‘김치와 김장문화’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김치타운 건립, 세계김치연구소 유치, 명품 김치산업화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식품박람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판로를 개척해왔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대한민국 ‘김치명인 1호’로 지정한 김순자 명인.

한편 김치와 관련된 조금 독특한 테마파크를 경험해보고 싶다면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김순자 명인 김치테마파크’도 좋은 선택이다. 농림수산식품부가 대한민국 김치명인 1호로 지정한 김순자 명인의 강의에 따라 일반인부터 전문가, 어린이, 외국인까지 직접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담글 수 있다. 특히 맵고 짠맛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를 위해 소금과 젓갈 대신 발효식초와 매실청을 이용해 새콤달콤한 이색 김치를 만드는 레시피를 배울 수 있는 강의도 준비돼 있다.

김치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단체나 기업이 설립한 김치홍보관을 둘러보면서 우리나라의 김치문화를 엿볼 수 있다.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풀무원김치박물관은 김치의 역사와 변천사, 지역별 김치, 김치의 재료, 김장 모형, 저장독, 시식실, 응용 요리 등 다양한 코너로 구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80여가지의 김치 모형과 함께 시식실에서는 두세 종류의 김치를 직접 맛볼 수도 있다. 다만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현재 휴관 중이며, 내년 7~8월께 재개관할 예정이다.

현재 개관 중인 김치박물관으로는 고대의 김치부터 전국 팔도의 김치, 사찰 김치, 북한 김치 등 90여종의 특색 있는 김치와 관련 식품이 전시된 한경김치박물관(경기 화성시)과 남도김치가 자세히 소개된 김치박물관(광주 남구) 등이 있다.

이정아 기자/dsun@heraldcorp.com

경기 부천시에 있는 김치테마파크에 가면 대한민국 김치의 역사와 만날 수 있다. 또한 김치테마파크 체험장에서 대한민국 김치명인 1호인 김순자 명인의 강의로 직접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담그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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