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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골 · 골!…메시, 다시 날다
부상 딛고 4경기만에 득점포
바르셀로나, AC밀란에 3-1 승
챔스리그 사실상 16강행 확정


‘2인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맹렬한 추격에 자극을 받아서일까. 아니면 아버지의 근심을 날리기 위해서일까. 허벅지 부상 여파로 골 침묵에 빠졌던 ‘지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4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C밀란(이탈리아)과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4차전에서 2골을 몰아치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바르셀로나는 3승1무(승점 10, 골 득실 +7)를 기록하며 사실상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3위 아약스(네덜란드·승점 4, 골 득실 -4)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바르셀로나가 남은 경기에서 모두 지면 승점은 같아지지만 골 득실에서 바르셀로나가 월등히 앞서 있다. AC밀란(승점 5)은 조 2위를 지켰지만 1위 바르셀로나와 격차가 더 벌어졌다.


오랜만에 터진 메시의 골 폭죽에 홈팬들이 열광했다. 메시는 그간 허벅지 부상 후유증으로 좀처럼 골 맛을 보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AC밀란과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 이후 4경기 만에 처음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메시의 아버지 호르헤 메시는 6일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에서 “메시가 부상 재발 우려로 몸을 사리고 있다. 하지만 곧 제 실력을 되찾을 것이다”며 아들이 최근 한 달 가까이 골 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메시가 침묵하는 사이 호날두는 펄펄 날았다. 6일 유벤투스(이탈리아)와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4차전서 올시즌 챔피언스리그 8호골을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59호골. 메시(63골)와 격차를 4골로 바짝 좁혔다.

하지만 메시는 2인자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2골을 집중하며 호날두의 추격을 다시 따돌렸다.

바르셀로나의 압도적인 경기였다. 전반 30분 네이마르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메시가 선제골로 마무리하며 앞서갔다. 전반 40분엔 세르히오 부스케츠의 추가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그러나 5분 뒤 AC밀란이 카카의 크로스가 바르셀로나 수비수 헤라르도 피케의 오른발에 맞고 그대로 골망으로 꽂히며 추격의 끈을 당겼다. 하지만 해결사 메시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38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으며 돌파하다 왼발슛으로 골문을 가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E조 1, 2위 맞대결에서는 선두 첼시(잉글랜드)가 2골을 몰아친 사뮈엘 에토오의 활약에 힘입어 2위 샬케04(독일)를 3-0으로 이겼다. 선두 첼시는 승점 9로 2위 샬케04(승점 6)와 차이를 더욱 벌렸다. F조에서는 아스널(잉글랜드)이 지난 시즌 대회 준우승팀 도르트문트(독일)를 1-0으로 꺾었다. 아스널은 2위 이탈리아 나폴리와 승점 9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3, +1)에서 앞서 선두를 지켰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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