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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늙어가는 대한민국…노인들이 진료비 36% 썼다
2013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 통계 살펴보니…
65세이상 月평균 진료비 26만원
노인진료비 총 9조…7.8% 증가

경기침체로 진료 횟수 줄었지만
하루 진료비는 3.4% 증가


65세 이상 노인은 한 달에 4일 이상 병원을 방문해 평균 26만7782원의 진료비를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지난 상반기에 8조9255억원에 달해 작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다. 전체 진료비 중 비중이 36%나 된다.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노인들의 진료비도 크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국민 1인당 월평균 진료 횟수는 줄었지만 진료비는 증가하고, 직장인 건강보험료 비중이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3일 공개한 2013년 상반기 건강보험 주요 통계에 나타난 특징이다.

▶국민 진료 횟수 줄고, 진료비는 증가=지난 상반기에 국민이 병원을 찾은 횟수는 1인당 9.63회로, 작년 같은 기간(9.69회)에 비해 0.6% 줄었다. 그러나 병원을 찾아 하루 지출한 진료비는 5만1699원으로, 전년 동기(5만12원)보다 3.4% 증가했다. 월평균으로 보면 1.61일 병원을 찾아 8만2984원을 지출한 셈이다. 건강보험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외래 및 약국 방문일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 건강보험 진료비 계속 증가=65세 이상인 노인 1명의 월평균 의료기관 이용일 수는 4.3일로, 만 65세 미만인 사람의 내원일 수인 1.27일보다 약 3.4배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진료비도 65세 이상은 26만7782원으로, 65세 미만의 5만9753원에 비해 4.5배나 많다. 65세 미만 진료비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2% 증가하는 데에 그쳤지만,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진료비는 7.8%나 증가했다.


노인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노인 진료비도 급증하고 있다. 6월 말 현재 65세 이상 건강보험 적용 인구는 561만명으로, 건강보험 적용 인구 4980만명 중 11.3%에 달한다. 노인 인구는 지난 2008년 9.6%에서 2011년 10.5%, 2012년 11%로 매년 증가해왔다.

▶임신ㆍ출산 건강보험 급여 확대=공단이 병원에 지급한 내용을 보면 상반기 중 임신ㆍ출산 진료비로 1176억원이 지출됐다. 작년 동기(810억원)에 비해 45.1%나 늘어났다. 이는 올 4월부터 임신ㆍ출산 건강보험의 급여 대상이 한방 의료기관까지 확대되고, 하루 사용 한도도 폐지된 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직장가입자는 계속 늘고, 지역가입자는 주춤=직장인 건강보험료 부과금액은 상반기 16조480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이에 반해 지역 부과금액은 3조713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 증가하는 데에 그쳤다. 전체 건강보험 가입자 중 6월 현재 65.3%가 직장가입자였다.

건강보험료 총 부과금액 중 ‘직장’ 보험료의 점유율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 2008년 76.2%에서 2012년 80.7%, 2013년 상반기에는 81.6%였다. 지역가입자는 지난 2008년 23.8%의 점유율을 보였지만 이후 매년 줄어들어 상반기에는 18.4%의 점유율을 보이는 데에 그쳤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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