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민주노총과 이마트간 해고 조합원 복직과 노조활동 보장 등을 두고 지난 두 달간 진행해온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놓였다.

25일 민주노총 전국민간서비스산업노조연맹(서비스연맹)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이마트측과 두 시간에 걸쳐 이마트 노조의 요구 사항에 대한 합의안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연맹의 한 관계자는 “본교섭에서 합의안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몇가지 사안에 대한)이견 때문에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기존에 합의점에 접근했던 부분조차 전부 백지화됐다”고 밝혔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마트의 대국민 사과 여부와 수위, 양측의 상호 고소 취하 등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앞서 연맹은 지난달 이마트 측과 첫 협상에 나섰으며, 불법사찰 관련 책임자 문책 및대국민 사과, 해고·강등된 노조간부 3명의 원직 복직, 노조 인정 및 실질적인 노조활동 보장, 요구 사항의 이행합의서 체결을 요구해왔다.

이후 양측은 몇 차례 실무교섭과 대표이사 면담을 통해 조합원 원직 복직 및 노조활동 보장사안에 대한 상당한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본교섭 결렬로 물거품이 됐다.

연맹 관계자는 “대화가 어려워진 만큼 이마트의 노조탄압에 대한 추가 폭로와 요구 사항 이행을 촉구하는 집회 등 다양한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마트측은 “최종 결렬된 사안은 아니며, 최종 합의까지 논의해야 할 사안이 남아있기 때문에 협상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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