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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청년실업률 9% 넘어섰다
취업자수 증가폭은 3년來 최저
통계청은 2월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1%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비율이 9%를 넘은 것은 2011년 3월(9.5%) 이후 처음이다. 경기 침체에다 졸업시즌, 설 연휴 등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한 달 만에 20만명대로 내려앉은 20만1000명으로 조사됐다. 2010년 2월 12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적다. 기획재정부는 “설 연휴 효과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임시일용직이 크게 감소하면서 전체 취업자 증가 폭을 제약했다”고 분석했다.

2월 고용률은 57.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15~64세(OECD 비교기준) 고용률은 62.7%였다. 전년동월 대비 0.3%포인트 떨어졌다. 실업률은 4.0%로 지난해 2월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전월보다는 0.6%포인트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이 4%대를 기록한 것은 1년 만이다.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해 동월보다 0.8%포인트 상승한 9.1%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고용률 제고에 초점을 맞췄던 박근혜 정부의 경제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고용의 질은 급속도로 하락했다.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로 평가되는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647만명(-32.5%) 급감한 1341만4000명에 불과했다.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2월 334만6000명에서 996만4000명으로 폭증했다. 이에 따라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6.7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7.7시간 감소했다.

정부는 조사대상 기간(2월 10~16일)에 설 연휴(2월 10~11일)가 포함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추가로 취업을 원하는 응답자가 지난해 37만명에서 올해 33만6000명으로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설 연휴 등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일자리가 없거나 사업이 부진하다는 의미다.

우리 경제상황은 올 들어 주춤하고 있다. 1~2월 수출이 전년 대비 0.6% 증가에 그쳤고, 생산ㆍ소비ㆍ투자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당분간 경기가 단기에 획기적으로 개선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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