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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해 맞이 운동ㆍ다이어트 열심인 당신…한달 사이 관절 쑤시고 피부 처지지 않았나요
 새해 일출을 바라보며 각종 건강 계획을 세운지 벌써 한 달이 지났다. 독한 마음을 먹고 피트니스 클럽을 찾고 날씬한 몸매를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에 돌입한 사람들은 ‘작심삼일’을 넘어 한 달이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단 뿌듯함이 가득하다. 그러나 자칫 의욕만 앞세워 무리하게 운동과 다이어트를 했다간 남은 11개월을 후회로 채울 수 있다. 무리한 운동은 관절에 손상을 주고 무턱대고 시작한 다이어트는 피부에 독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근육은 빵빵? 뼈는 골골!…독이 되는 무리한 운동 = 새해가 되면 피트니스 클럽은 근육을 키우려는 젊은이들로 북적댄다. 당장이라도 탄탄해지는 것 같은 몸은 의욕을 불태우게 한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무리한 운동을 하면 아무리 젊은 사람이라도 관절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문제는 젊은이들 대부분이 무릎 등 관절을 다쳐도 삐끗한 정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것이다. 김태하 장안튼튼병원 원장은 “인대는 한번 손상되면 무릎을 받치는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어 부상이 재발하기 쉽다”고 말했다.

또 무릎 통증을 방치했다간 나이가 들어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길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은 약한 연골을 오랜 세월 무리하게 사용했거나 비만 또는 심한 운동으로 관절에 무리가 갔을 때 발생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엔 약물이나 물리치료, 운동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연골이 닳아버린 말기엔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때문에 통증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운동은 장기적으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지만 체계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헤럴드경제 DB]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요가 같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요가는 몸의 유연성과 밸런스를 잡는데 효과적이며 근력 강화에도 좋다. 특히 허리나 무릎 등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된다. 날씨가 추운 겨울엔 실내에서 하는 요가가 제격이다. 김창우 정동병원 원장은 “허리 디스크가 있다면 요가를 할 때 간단한 동작을 하도록 해야 한다”며 “허리를 뒤로 꺾는 후굴자세 같은 것은 허리에 무리가 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살 빼려다 피부 탄력만 빠졌네 = 무리한 다이어트는 빈혈을 불러오는 등 건강에 직접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피부 탄력을 떨어뜨려 외모를 망치기도 한다. 아름다워지려 시작한 다이어트가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이다.

식사량을 급격히 줄이거나 굶으면 체내 근육량이 감소하고 기초대사량이 낮아져 살이 찌기 더 쉬운 체질로 변한다. 이로 인해 다이어트를 중지하면 급격히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나타난다. 문제는 체중이 갑작스레 증가하면서 피부가 늘어지거나 주름이 생기고 튼살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튼살은 한번 생기면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일반적인 관리로도 없애기가 어렵다.

복부나 엉덩이 등 지방 축적이 많은 부위는 급격한 다이어트로 인해 피부 처짐이 심해질 수 있다. 만약 고도비만에서 급격히 체중을 줄였다면 체지방이 감소되는 속도에 비해 피부가 미처 줄어들지 못해 피부가 여러 겹으로 처질 수 있다. 특히 여성은 가슴살이 먼저 빠져 가슴이 처지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반재상 바노바기성형외과 원장은 “살은 운동과 식이조절로 언제든 뺄 수 있지만 피부 손상은 심해지면 복구가 어려울 수 있다”며 무리한 다이어트는 삼갈 것을 당부했다.

오로지 한 가지 음식만 먹는 ‘원 푸드 다이어트’는 특히 경계해야 한다. 음식을 한 가지만 먹으면 지방뿐 아니라 몸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하는 근육과 수분도 소실돼 대사 작용이 망가진다. 또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뼛속의 칼슘이 빠져나가고 골밀도가 낮아져 골다공증을 부를 수 있다. 특히 호르몬 변화로 골 손실이 많은 40~50대 폐경기 이후 여성은 더 위험하다. 도현우 구로예스병원 원장은 “한번 골밀도가 낮아지면 쉽게 회복되지 않으므로 다이어트를 할 때 뼈 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러한 부작용을 막으려면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적절히 병행하는 것이 필수다. 유산소 운동만 고집했다간 체내 지방은 물론 근육이 함께 빠져 정체기가 올 수 있다. 적절한 근력 운동은 근육조직을 증가시키고 감소된 기초대사량을 상승시켜 살이 찌찌 않는 체형을 만들어 준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사진=바른세상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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