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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여의도에 불꺼진 빌딩이 늘어나는 말 못할 속사정은?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서울에서 여의도 일부 빌딩의 공실률이 30%에 육박하는 가운데, 여의도와 인근 영등포 일대의 상권 인기도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63시티가 서울지역의 연면적 3300㎡ 이상 빌딩 845개를 대상으로 조사해 최근 발표한 ‘오피스마켓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여의도 소재 빌딩 중 평균면적 10만㎡, 건축연한 17.8년짜리 건물의 공실률은 26.8%에 달하는 것로 나타났다. 이는 각 빌딩들의 환산임대료, 건축년수, 입지 등을 고려해 총점을 매긴 뒤 최상위를 P(Prime)로, 나머지를 A, B, C순으로 분류해 도출된 결과다. 여의도권 빌딩들의 평균공실률도 3분기 대비 5.3%포인트 오른 10.3%로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여의도와 영등포일대 상권 임대료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3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여의도 상가 임대료는 제곱미터(㎡)당 3만6000원으로 3분기에 비해 1.6%포인트 떨어졌다. 인근 영등포역과 영등포시장역 상권의 임대료는 각각 7.9%, 1.9%포인트씩 내려갔다.

반면 도심ㆍ강남권 빌딩들은 대부분 통상적인 오피스의 자연공실률(5%)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들 지역의 상가 임대료도 보합 내지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동과 종로일대 빌딩들 230여 개의 작년 4분기 공실률은 40여 개를 제외하면 평균 4.43%로 통상적인 빌딩의 자연공실률(5%)에 못 미쳤다. 이곳 상권 임대료는 종로의 경우 제곱미터 당 4만3000원 선으로 전분기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명동 상권 임대료는 3분기에 비해 2%포인트 가량 올랐다. 


강남권 빌딩들도 90여개의 평균공실률은 6.6%를 기록해 자연공실률을 약간 웃도는데 그쳤다. 나머지 140여개 빌딩의 평균공실률은 5%로 자연공실률과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상권의 임대료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강남역의 경우 2007년 당시의 최고점 대비 95%가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통상적으로 상권 임대료 조사 시 인근 오피스빌딩 내부의 상가와 근린시설 등을 모두 포함시키기 때문에 빌딩 공실률과 상권 임대료는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다”며 “오피스 공실률이 높을수록 상권 인기도 이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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