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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출범후 예산 투입되면 지난해보다는 사정 나아질것”
김영배 한은 경제통계국장 일문일답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24일 ‘2012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 발표 후 브리핑에서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애초 예상보다 경기 개선 속도가 늦어졌다”며 “민간부문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정부 출범과 함께 예산이 적극적으로 투입되면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국장과의 일문일답.

-4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낮다.

▶애초 전망할 때보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의 개선 속도가 상당히 늦어졌다.

-수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이유는 무엇인가. 환율의 영향을 받았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달러 기준 수출은 4분기에 오히려 호전됐다. 계절 조정의 영향 탓도 있다. 환율은 올 1월에도 아직 수출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정부 소비가 성장률에 얼마나 기여했나.

▶성장률에 대한 연간 정부 소비 기여도는 0.6%포인트다. 특히 복지 지출이 많이 늘어나 정부 소비 증가율을 높인 배경이 됐다. 건설 투자에도 정부 투자 부분이 들어 있다. 4대강 사업이 종료되고 SOC(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줄어들었다. 전체적으로는 정부 예산 지출 집행률이 높게 나왔고, 정부가 경기 하강을 막는 데에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분기 정부의 성장률 기여도가 1.0%포인트 정도로 상당히 높았지만 4분기에는 정부 기여도가 -0.5%로 하락됐다. 민간부문에서 정부부문의 예산 여력 약화를 커버해 이나마 성장 폭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3분기를 경기 저점으로 볼 수 있는가. 전망은.

▶확실한 저점인지는 큰 사이클에서 봐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지난해 3분기가 (성장률이) 낮은 것이 틀림없다. 4분기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민간부문이 주도해 성장세를 이어갔다. 민간부문 성장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신정부 출범과 함께 예산이 적극적으로 집행되면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본다. 지난해 세계 경제가 비포장도로에 들어섰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이제 안개는 걷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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