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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텔 신분당선 쟁탈전 최후의 승자는?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오피스텔 타운화 바람이 불면서 지척에 위치한 오피스텔간 마케팅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초중반 오피스텔 시장이 활황일 때에는 모델하우스에서 경품이나 이벤트 행사가 고작이었지만 최근 오피스텔 과잉 공급 우려가 제기되면서 오피스텔 마케팅은 계약자에게 직접적인 금전적 이익이 돌아가는 현금마케팅이 치중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금마케팅은 임대보장제, 중도금무이자, 분양가할인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오피스텔 현금마케팅 경쟁이 가장 치열한 곳은 신분당선 라인을 공유하는 판교~분당~광교 지역에서 공급된 오피스텔들이다. 특히 정자역 주변에서 올해 공급된 오피스텔은 각 단지가 반경 500m 내외에 위치하고 있어 사활을 건 분양 경쟁을 치르는 중이다.

정자역에서 가장 적극적인 현금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단지는 대우건설이 공급한 ‘정자동 3차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이다. 총 1590실 규모의 이 단지는 최근 삼성동 견본주택을 폐쇄하고 현장 주변으로 홍보관을 이전하면서 ‘사전수익보장제’라는 독특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실시하는 ‘사전수익보장제’는 선착순 150명을 대상으로 계약금 10%(5%씩 분납)를 완납하는 고객에게 1000만원을 지급하는 마케팅이다. ‘정자동 3차 푸르지오시티’ 분양관계자는 “‘사전수익보장제’ 적용을 받는 계약자의 경우 중도금(60%) 무이자 혜택까지 적용하면 실질적인 자금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자동 3차 푸르지오시티’와 대로를 바로 마주보는 1,231실 규모의 ‘정자역 엠코 헤리츠’는 인근에서 올해 공급된 오피스텔보다 입주시기가 빠르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 단지는 2014년 10월 입주 예정으로 임대수요를 미리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투자자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자역 엠코 헤리츠’ 역시 투자자의 초기 자금 부담 경감을 위해 계약금을 5%로 낮추고 중도금 50%를 무이자로 지원한다.

506실 규모의 ‘정자역 AK와이즈플레이스’ 역시 계약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정자역 일대에서 분양중인 오피스텔중 유일하게 계약금 정액제(500만원)를 실시하고 있으며, 중도금 50%에 대해 무이자를 적용중이다.

분당 정자역 일대 오피스텔 단지들의 적극적인 분양마케팅은 신분당선 라인을 따라 확산되는 분위기다. 신분당선 판교역 이용이 가능한 1,084실 규모의 ‘판교역 SK허브’ 오피스텔 역시 계약금으로 5%만 내면 계약이 가능하다. 또한 중도금 20%(1차, 2차분)에 대해서는 무이자 혜택도 있다. ‘판교역 SK허브’ 오피스텔은 판교테크노벨리와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신규 임대수요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단지다.

신분당선 연장선인 경기도청역 인근에 위치한 ‘광교힐스테이트레이크’(559실)은 최근 분양조건을 변경해 3.3㎡당 분양가를 100만원 가량 낮추고 계약금은 2000만원 정액제를 적용해 분양중이다. 또한 중도금 50%에 대해 무이자를 적용하고 있다.

신분당선 라인에 위치한 오피스텔 단지들간에 마케팅 경쟁이 치열한 것은 수요 고객층이 서로 겹치고 있기 때문이다. 신분당선(연장선 포함)은 광교에서 판교까지 10여분이며 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관심 고객층이 중복될 수 밖에 없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1억6천~1억7천만원대 오피스텔의 경우 계약금 정액제, 중도금 60% 무이자 등에 6%대의 이자율을 적용하면 연간 대략 350~400만원대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하고, “오피스텔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비슷한 입지여건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각 단지별로 제공되는 금융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단지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박대표는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주시까지 제공되는 금융 혜택보다는 입주후 안정적인 임차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평가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입주후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한지를 반드시 점검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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