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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기침체로 자선사업도 된서리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세계 경제가 침체되면서 기부금이 줄어 세계 자선사업이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4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등 대부분 서방국가에서 개인과 독지가들의 기부금이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

백만달러 이상 기부자들을 집계하는 미국 밀리언달러 리스트에 따르면 올해 미국인들의 기부 액수는 11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07년 430억달러를 기록한 이래 5년만에 크게 감소한 수치다.

영국 켄트대학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영국인들의 자선단체 기부금액은 930억파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예년에 비해 15% 감소한 것으로 최근 8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국제기구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유니세프의 수입은 올해 34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7% 감소했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아시아와 남미 국가들의 기부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경제위기가 심화된 나라들의 기부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라고 FT는 분석했다.

록펠러 재단의 멜리사 버먼 대표는 “많은 자선단체들이 경영상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특히 개인기부에 의존하는 자선단체들이 큰 타격을 받아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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