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올해 기업 구조개선 투자 펀드가 수익 가장 높아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올해 미국 자산시장에서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전략적으로 투자한 펀드들이 수익면에서 가장 성공적인 한해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4일 자산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강화하고 있는 공격적인 투자자들이 2013년에는 대형연금펀드 등에 자금을 더 투입할 것을 시사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칠드런즈 인베스트먼트 펀드(TCI), 코벡스 펀드, 마르카토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은 11월 현재 수익률 25% 가량 올려, 실적면에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TCI는 올해 재팬 토바코와 디즈니 등에 투자해 수익율을 올렸다. 헤지펀드인 마르카토 매니지먼트와 코벡스 펀드 두 회사는 최근 미국내에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사설교도소운영회사 ‘미국 교도합자회사’에 투자해 수익을 올렸다. 두 펀드는 미국 교도합자회사 측에 부동산 분야로 투자전략을 선회하기를 유도해 수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FT에 따르면 두 헤지펀드는 저명한 투자자들이 운용 중이다. 마르카토 펀드는 믹 맥과이어가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를 떠난 후 만들었으며 현재 9억 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코베스 펀드는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이 소유한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전 대표인 키이스 마이스터가 110억 달러 규모로 운용 중이다.

배리 론스타인 등이 운용하는 20억 달러 규모의 주력펀드 등은 올해 몇개 회사를 분사해 수익을 21% 가량 올렸다. 70억 달러 규모의 유럽펀드 ’세비앙’은 11월 말 현재 수익률 21%를 올렸다.

FT는 투자자들의 소규모 포트폴리오는 실적이 저조할 수 있는 우려도 상당했지만, 이들 펀드들은 올해 실적면에서 선두를 지켰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랄프 위트워스가 운용한 기업지배구조펀드 ‘릴레이셔널 인베스터’는 20억 정도 투자금으로 소규모와 중형주 우선 전략으로 투자했으나, 수익률은 26%에 달했다. 반면 대형주 위주로 두 차례 투자한 경우 수익률이 6.9%에 머물렀다고 랄프 위트워스는 이사회에서 보고했다. 빌 아크먼이 운용하는 대형 헤지펀드 ‘퍼싱 스퀘어’도 올해 겨우 6% 수익률을 올렸을 뿐이며, 지난주 이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 회사 주가도 38%가량 폭락했다고 FT는 전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