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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순히 점 2백만 개로 그린 초상화
[헤럴드경제= 윤병찬 기자] 선이나 면이 아닌 점으로만 사람의 형상을 표현한 초상화가 있어 화제다. 미국 마이애미의 아티스트 미구엘 엔다라가 138시간 넘게 잉크펜을 이용해 작업한 이 초상화는 무려 2백 1십만 개 이상의 점들이 모여 완성된 것.

인물의 이목구비와 얼굴 형상이 마치 흑백사진을 보고 있는 듯 사실적으로 묘사된 이 초상화 속 주인공은 몇 년 전 매스컴을 통해 한 차례 주목을 받았던 벤자민 카일이라는 인물. 

2004년 온몸에 큰 부상을 입고 조지아 주의 한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그는 해리성 기억상실증(심각한 스트레스 사상을 경험한 후 중요한 개인적 정보를 기억하지 못하는 증상)으로 자신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고 결국 사회에서 그 존재 자체가 사라진, 잊혀진 인물이 되고 말았다. 

소재 파악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실종자로 분류된 그는 미국의 주민등록번호라 할 수 있는 사회보장번호를 취득하지 못해 그 어떤 사회적 활동도 하지 못하고 법적 보호도 받지 못하는 상태. 

벤자민의 이런 안타까운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우연히 접한 후 이 특별한 초상화를 제작하기 시작한 미구엘은 이 초상화를 통해 벤자민의 사정을 더욱 널리 알리고 완성된 그림을 판매하여 그 수익으로 벤자민을 돕고 싶다며 작품 제작 의도를 전했다.

yoon469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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