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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값 평균 1000만원 빠졌다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2012년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억 7762만원으로 지난 해 연말 대비 약 1000만원 더 낮아졌다. 21일 부동산114(www.r114.com)가 경기 및 인천 소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분석한 결과 2011년 12월 말 기준 2억 8837만원이었던 아파트 값은 현재(2012년 12월 14일 기준) 2억 7762만원으로 1075만원 하락했다. 이는 2010년 말에 비해 2011년 말 아파트 1채당 평균 매매가격이 317만원 떨어진 것을 비교하면 세배 가량 하락한 가격이다.

지역별로 정부청사 이전과 매수세 침체영향을 받은 과천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 그 외 과거 가격 상승폭이 컸던 버블세븐과 입주물량이 집중된 2기 신도시 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하락폭이 컸다. 


평균매매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과천은 지난 해 7억 1204만원이었던 1채당 평균 매매가격이7396만원 하락한 6억 3808만원이다. 정부청사이전과 재건축 시장의 침체를 비롯해 보금자리지구 등의 요인으로 가격 하락폭이 컸다. 주택 수요는 외부로 빠져나가고 공급은 증가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래미안슈르 85㎡의 현재 매매시세는 4억 7000만원-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평균 5000만원이 하락했다.

판교, 분당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은 과천에 이어 두 번째로 평균매매가격 하락폭이 컸다. 2011년 말 5억 4348만원에서 현재 5억 761만원으로 3587만원 떨어졌다. 최근 양도세 비과세 연한을 채운 급매물들이 출시되고 중대형 아파트들이 약세를 보이며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공급과잉으로 고전하고 있는 용인은 1873만원 하락했고 그 뒤를 이어 안양이 1741만원 떨어졌다.

2기 신도시가 위치한 김포, 파주는 입주물량 증가와 매수수요 부진으로 인해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한강신도시가 위치한 김포의 현재 매매가격은 2억 6346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20만원 하락했고 운정신도시가 속해있는 파주는 1515만원 떨어졌다.

평균 매매가격이 오른 지역도 있다. 공단과 산업단지가 모여있거나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한 지역의 경우 매매가격이 소폭 올랐다. 안성은 지난 해보다 1100만원 올라 현재 1억 5074만원의 평균 매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평택도 443만원 올랐고 이천 337만원 오산 135만원 여주 116만원 순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 아파트 값은 떨어졌지만 짙어진 관망세에 혹한의 추위와 폭설 등 계절적 비수기 도래로 최근엔 급매조차 거래되기 힘든 모습이다. 예년 이사철이면 흔히 볼 수 있었던 매매전환수요도 찾기 쉽지 않다. 김민영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신정부 출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 등을 앞두고 당분간은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쉽게 회복되기엔 어려워 보인다”며 “반면 새해를 맞아 신혼부부, 학군수요 등의 전세수요가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여 전세비중이 높거나 입지여건이 좋은 단지의 경우 국지적인 급매물 위주의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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