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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재정절벽’ 협상타결 임박..오바마-베이너 3차 회동
[헤럴드경제= 고지희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17일 백악관에서 만나 재정절벽 협상을 논의했다. 지난 14일 베이너 의장이 오바마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처음으로 부자 증세에 대해 부분적으로 양보안을 제안한데 이어 이날 전격 회동하면서 기대감을 높혔다.

45분간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베이너 의장은 지난주말 제시한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 부자에 대한 증세에 찬성하는 수정안을 제시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기존의 연소득 25만달러 이상 부자에 대한 증세 방안을 굽히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등이 전했다.

하지만 미언론들은 베이너 의장이 이번에 처음으로 부자 증세에 한발 물러선 데다가 백악관 안팍에서도 이미 양측이 부자 증세의 대상에 대해서 구체적인 조율에 들어갔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있어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18일 양측이 핵심쟁점에 구체적인 조율을 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향후 10년간 최소 1조달러의 증세, 최대 1조달러 규모의 재정지출 삭감 그리고 한번의 연방재정적자 한도 증액 방안에 근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공화당은 5000억달러의 세제 개혁을 통한 세수 확대를 포함해 총 1조달러 규모의 세수 증대 팩키지를 제안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1조 4000억달러의 세수 증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인데 양측의 격차를 줄이기위해서는 연소득 50만달러 혹은 75만달러 이상 부자 증세가 이뤄지면 조율이 가능하다. 때문에 워싱턴 정가에서는 양측이 50만달러이상, 혹은 75만달러 이상 고소득 자에 대한 증세 안을 협상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있다.

FT는 공화당 상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번 회동에서 베이너 의장이 부자 증세에 양보한 반면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이 원하는 사회보장 지출및 의료 복지 지출 삭감에 대해 구체적인 수정안을 내놓지 않았다 전했다. 이에따라 공화당 수뇌부는 다음주 크리스마스 휴일 전까지 공화당이 양보한 만큼 오바마 대통령도 사회복지 추가 삭감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언론들은 일단 최근 8일간 오바마 대통령과 베이너 의장이 2번 만나고 한번의 전화통화를 가지면서 연말 협상 시한을 넘겨 재정절벽이 오는 최악의 사태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안도하고있다. 하지만 공화당의 하원 강경파들의 기류가 여전히 변화하지않고 있어 베이너 의장이 오바마 대통령과 타협점을 찾아도 당내 단속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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