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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총기 난사범 어머니는 종말론자”
英 언론 “종말에 대비 아들에 사격훈련” 주장

[헤럴드생생뉴스]미국 코네티컷주 초등학교 총기난사범 애덤 랜자(20)의 어머니 낸시 랜자(52)가 종말론자였으며 지구 종말에 대비해 총기 구매에 집착하고 아들에게 사격훈련을 시켰다는 증언이 나왔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애덤의 고모인 마샤 랜자(57)는 “낸시가 생전에 문명사회의 붕괴가 임박했다고 믿고 있었다”며 “이에 대비해 사격 같은 필수 생존법칙을 습득했다”고 말했다.

낸시의 친척과 친구들은 낸시를 종말론자(survivalist)로 묘사했다. 종말론자는 문명사회가 곧 붕괴할 것이라 믿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믿음을 갖는 이들을 일컫는다.

마샤는 “낸시와 종말에 대비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그는 경제 붕괴에 대비하고 있었으며 식량을 비축했다”고 말했다.

마샤는 또 닥쳐올 위기 상황에 대비해 총기를 모으고 자주 사격 훈련을 받았으며 애덤과 형 라이언(24)에게도 사격을 가르쳤다. 조경업체 ‘홈스 파인 가든스’의 댄 홈스 대표는 “낸시가 아이들과 함께 자주 사격연습을 하러 가곤 했다”고 말했다. 낸시는 또 총기를 가지고 있지 않을 때는 불안증세를 보였고 총기를 집 근처 술집에 가져가 자랑하기도 했다고 마샤는 증언했다.

이 매체는 낸시의 종말론적 관점이 아들 애덤에게 영향을 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덤 랜자는 지난 코네티컷 뉴타운 샌디 훅 초등학교에서 범행을 저지르기 전 집에서 엄마 마샤를 살해했다. 애덤은 샌디가 잠을 자는 사이, 그의 머리에 네 번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애덤의 범행 동기를 둘러싼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전쟁이나 살인 게임 등 ‘컴퓨터 게임광’이었던 애덤이 성향도 범행의 발단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사건 담당 조사관들은 그의 집을 수색한 결과 본체가 파손된 컴퓨터를 발견했으며 애덤이 부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애덤이 범행 당일 컴퓨터 게임의 가상현실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것아니냐는 분석이다.

애덤 랜자는 14일 어머니를 살해한 뒤 어머니가 교사로 근무하는 유치원을 찾아가 이 학급 어린이들에게 마구잡이로 총기를 난사해 어린이 20명과 교직원 등 26명을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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