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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재계·시장, 자민당 재집권에 한껏 기대..엔가치↓ 증시↑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일본 총선에서 자민당이 압승함에 따라 일본 재계와 시장의 기대감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차기 총리가 될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이미 ‘공격적 경기 부양’을 공약했기 때문이다. 총선 공약으로 3% 명목성장률 달성과 이를 위한 추경 예산 편성, 일본은행의 인플레 목표치 2%로 배증 등의 목표를 이미 밝혔다. “필요하면 돈을 찍어서라도 부양하겠다”고 까지 선언했다. 자민당은 앞으로 10년 공공 투자 프로젝트에 최대 200조 엔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 바람에 달러에 대한 엔 가치가 이미 5% 하락했고 도쿄 증시의 닛케이 지수는12% 상승했다. 그러나 우려도 만만치 않다. 한 예로 집권하는 대로 10조 엔의 추경 예산 편성을 지시할 것으로 교도통신이16일 보도했으나 재원 충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다.

▶채권시장 악화 전망=국내총생산(GDP) 대비 채무율이 237%로 이미 엄청난 상황에서 국채 소화가 여의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일본 국채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과 반대로 가는 수익률은 10년 물이 9년 사이 최저인 0.7%이던 것이 0.8%에 근접할 것으로 바클레이스 캐피털은 전망했다. 일본 국채 10년 물과 20년 물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도 지난 5일 99베이시스포인트(1bp=0.01%)로 벌어져 1999년 이후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가 일본 채권시장 전망을 그만큼 어둡게 본다는 의미다.

▶증시는 탄력=도쿄 증시는 탄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도키오 마린 애셋 매니지먼트의 구보 겐니치 수석 펀드 매니저는 “자민당 정권의 공격적인 경제정책에 대한 증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닛케이 지수가 연말까지 1만에 이르고 내년 3월 말에는 1만4000으로 더뛸 것으로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14일 폐장가인 9737.56에 비해 17% 상승하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아베의 실천 여부에 따라 증시 호조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엔-달러 환율, 85선 붕괴 여부 관심=아베가 인플레 목표치 2%를 촉구한 데 자극받아 엔-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83.96에 도달해 지난 3월 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엔 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통화 전략가들은 저널에 엔-달러 환율이 머지않아 84.18까지 더 뛰어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심리적 마지노선’인 85선 돌파를 내다보는 관측도 나왔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도쿄 외환 부문 책임자 사이토 유지도 저널에 “85선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증시가 계속 탄력을 받으면 그 ‘꼬리 효과’까지 작용해 내주 말까지 85.5선이 시험받을지 도 모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일본 재계는 아베 정권에 기대감을 표명하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A) 조기 참여를 촉구했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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