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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싱가포르 FTA 협상 타결
EU 비준 절차도 순조로울듯
유럽연합(EU)과 싱가포르가 16일(현지시간) 자유무역협정(FTA) 조건에 대한 협상을 타결했다. 양측이 FTA를 체결하면 싱가포르의 금융서비스시장 개방이 확대되고 유럽 자동차의 수출이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로이터에 “교섭을 마무리했으며 그 결과에 대단히 만족한다”고 밝혔다. EU 통상담당 집행위원회의 존 클랜시 대변인도 트위터를 통해 “EU와 싱가포르 간 FTA 협상이 싱가포르 통상장관과 EU 통상 담당 집행위원이 악수함으로써 결론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EU와 싱가포르의 FTA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향후 EU 집행부와 회원국, 유럽의회가 서명하고 비준하면 FTA가 정식 발효된다. 과거 EU 회원국들이 종종 정치적인 이유로 FTA 합의에 반대한 바 있으나, 싱가포르와 FTA의 경우 지난 10월 EU 지도자들이 협상을 조속히 끝내라고 촉구한 바 있어 반대가 나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EU는 FTA 타결로 싱가포르에서 미국이 누리는 만큼의 통상 우대조치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인구 500만명에 불과하지만 급속히 성장하는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 6억명 인구의 관문이기도 하다.

싱가포르 입장에서 EU는 인접한 말레이시아 다음으로 큰 무역 상대로 지난해 양자 간 무역액은 460억유로(약 64조6452억원)에 달했다. EU는 자동차를 주력 수출상품으로 해서 80억유로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이번 FTA 타결로 싱가포르가 EU 기준을 인정함으로써 자동차 이중시험 같은 비관세 장벽을 없애줄 것이라고 EU 관리들은 설명했다.

다른 주된 수혜로는 싱가포르의 은행·금융 서비스 분야 추가 개방과 공공조달 시장에 접근 확대가 거론되고 있다. EU는 채무위기를 극복하려고 애쓰면서 주요 경제국과의 FTA를 통해 침체한 역내 소비수요를 보완하기 위해 FT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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