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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대 미라 두개골서 뇌 제거 도구 발견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약 2400년 전에 만들어진 이집트 미라의 두개골 속에서 뇌를 제거할 때 사용하는 도구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생명과할저널 라이브사이언스닷컴에 따르면 시신을 미라로 만들 때 뇌를 제거하는 방식은 약 3500년 전부터 인기를 얻어 이후 계속 사용됐다.

크로아티아의 두브라바 대학병원 연구진은 지난 2008년 수지(樹脂)로 채워진 두개골의 왼쪽 두정골과 후방부 사이에 끼어 있는 약 10㎝ 길이의 도구를 컴퓨터 단층촬영(CT)으로 발견했다.

이들은 내시경을 넣어 이 물체를 수지로부터 분리한 뒤 꺼냈으며 이후 분석을 통해 이것이 뇌를 액체로 만들어 제거하는데 사용된 2400년 전의 도구임을 확인했다고 미국의 RSNA 레이디오그래픽스 저널에 발표했다.

미라의 몸에서 뇌 적출용 도구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연구진이 발견한 것은 미라 제작 과정에서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

이 도구는 매우 부서지기 쉬운 상태여서 자그레브 고고학 박물관에 소장돼 있으며 식물학자들은 이것이 야자수와 대나무 등을 포함한 외떡잎식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고대 이집트에서 시신을 미라로 만드는 것은 널리 행해지던 풍습이었으나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누구나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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