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94세 참전용사 장례비로 선거 출마 결심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이달 16일로 예정된 일본 총선에 사이타마현 12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가와시마 료키치씨가 화제다. 그의 나이는 94세. 참전용사 출신으로 최고령 후보자다.

료키치씨는 장례비용으로 남겨둔 300만 엔(약 3800만원)을 털어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일본 정치권이 향해가는 우경화 움직임 그리고, 원자력 발전소 정책에 대해 반대하기 위해서다.

14일 AFP 통신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19세 때 참전한 중일전쟁을 회고하며 “이대로 죽으면 전쟁에서 먼저 간 전우들에게 죄책감을 느낄 것”이라며 “솔직히 당선할 가능성은 희박해도 내 뜻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료키치씨는 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8년에 태어나 1937년부터 7년 동안 중일전쟁에 참전한 경험이 있다. 그러나 기존 고령 보수층들과는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료키치씨는 지난주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총선에서 승리가 확실시되는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와 극우 정치인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도지사를 겨냥해 “‘국방군’이라는 단어를 거리낌 없이 내뱉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본 중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는 12개 정당에서 모두 1504명이 입후보했고 이 중 24세의 아오키 카즈야가 최연소 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yj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