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과련 전문매체인 기즈모드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의 파블로 데 올라비데 대학의 유전자 연구소에서는 관상용 열대어인 제브라피시에 유전자 변형을 가해 지느러미를 다리로 변형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번 연구가 특히 주목을 받은 이유는 연구팀이 생물의 진화 발생 초기단계를 재현해냈다는 데에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실험은 다세포 생물의 사지형성에 관계하는 HOXD13 유전자를 제브라피시의 배아에 손가락과 발의 형태 및 수를 결정하는 HOXD13 유전자와 결합시키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의 실험방식은 적중했다. 두 유전자를 결합시키자 제브라피시의 지느러미가 발로 변형 생성됐다.
이번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수억 년 전에도 어떤 계기로 변이가 일어나 HOXD13 유전자가 활성화됨으로써 물고기가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와 같은 사지동물로 진화하게 되었을 것”이라면서 “이번 실험은 생물의 초기 진화단계를 추측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의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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