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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사드 정권 종말 임박..“국가 통제력 잃어가는 중”
시리아 내전 국면 반군 쪽으로 기울어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내전으로 유혈사태가 지속되는 시리아에서 반군 쪽으로 승리가 기울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종말이 머지 않았다는 관측이 확산하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마르크 루테 총리와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회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 다마스쿠스 정권이 붕괴 쪽으로 가고 있으며, 무너지는 건 시간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아사드 대통령이 시리아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는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면서 “아사드 정권에 폭력 사태를 중단하고 실제 상황을 똑바로 인식하기를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시리아 정부군이 스커드 미사일을 사용한 것은 “무모한 짓”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그러나 이날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테러분자들’을 상대하면서 미사일을 쓴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고 현지 국영TV가 보도했다.

시리아의 오랜 우방인 러시아 고위 당국자도 아사드 정권이 갈수록 국가 통제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보그다노프 외무부 차관은 이날 “(시리아 내전에서) 야권이 승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현 정권(아사드 정권)이 점점 더 많은 지역에 대한 통제력을 잃어가는 경향이 나타나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그다노프 차관은 “반군의 승리가 멀지 않았으며 곧 알레포와 다마스쿠스를 점령할 것”이라며 “반군의 (전투) 준비 태세와 외국의 무기 지원이 야권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선 이날 연쇄 차량폭탄 테러로 인해 최소 24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 정부는 이번 연쇄 차량폭탄 공격이 반군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다. 전날에는 다마스쿠스 내무부 청사 입구 주변에서 폭발물이 탑재된 차량이 터져 최소 7명이 숨졌고 모함메드 이브라힘 알 샤아르 내무장관도 다쳤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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