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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대선, 독재자의 딸과 운동권 학생이 맞붙었다”
[헤럴드생생뉴스]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오는 19일로 다가온 제18대 대통령선거에 출마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를 소개하며 두 사람의 성장배경을 구체적으로 실은 기사를 게재했다.

WP는 두 후보가 정책 면에서는 “일자리 창출과 재벌개혁 등 중도성향의 공약”으로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전직 대통령의 딸과 전직 대통령에 대한 반대 시위를 벌였던 운동권 학생의 대결구도를 펼치고 있다”면서 박 후보와 문 후보의 성장배경에 주목했다.

특히 이 부분에서 지지층이 엇갈린다는 점을 거론하며, 이는 바로 ‘박정희 변수’가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문 후보의 경우 20대와 30대, 40대 등 젊은층의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박 후보는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 배경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재자’라는 데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나, 그 시절을 겪은 50대 이상 유권자들은 당시를 경제성장과 낙관론이 있었던 시절로 기억하고 있고, 젊은 세대는 이런 경험이 없다는 지적이었다.

단, WP는 박 후보 진영에서는 언론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을 ‘독재자(dictator)’로 지칭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박 후보 본인은 최근 아버지와 관련해 사과를 했다는 점도 덧붙였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퇴임 후 부패혐의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 박 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투옥됐으나 박 전대통령을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WP는 또 두 후보가 공통점이 없는 한국의 양대 정당을 대표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정책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면서 다만, 재벌 개혁의 속도와 대북 정보력 비판 등에 대한 정책에서는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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