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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고용‘ 취업한파’ 에 얼어 붙었다
취업자수 증가폭 14개월來 최저
고졸채용 확대 정책 영향
20대 후반 입사기회 줄어
고용률 6개월연속 하락세
30대도 4개월만에 감소세


구직 단념자 1.5% 늘고
자영업자 증가세도 둔화




20대 취업률이 겨울 강추위처럼 꽁꽁 얼어붙었다. 20대 취업자수가 7개월째 감소한 가운데 주 취업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도 6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여름 시작된 고용 악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고 있다.

▶30대 취업자도 4개월만에 감소세 전환=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고용동향을 보면 20~29세 취업자수(전년동월대비)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11월에도 7만9000명이 줄었고, 인구증감 효과를 고려해도 9만9000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후반(25~29세) 고용률도 지난 6월 감소세로 돌아선 뒤 6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 11월에도 전년동기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6.7%로 지난해 11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으나 25~29세 실업률은 6.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대학졸업 시기 지연에 따라 초기 취업자가 많아진 30대도 4개월만에 감소(전년동월비 1만8000명)로 전환됐다. 20대(-1.6%포인트)와 40대(-0.4%포인트)를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개선됐다. 취업자는 50대(23만3000명)와 60세 이상(21만4000명)에서 증가했다.

▶고졸 채용 풍선효과?=12일 기획재정부는 20대 후반 고용률이 올 들어 급격히 감소세로 전환된 것에 대해 고졸채용 확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입사 기회가 줄었고, 선호도가 높은 서비스업 일자리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재정부는 “지난해 6월 이후 20대 후반의 고용률이 크게 상승한데 반해 올해에는 6월 이후 고용률이 감소전 전환했다”며 “고졸채용 확대 등 열린고용 확산으로 상대적으로 20대 초반의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일부 기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에 대한 선호가 확대되면서 직업 탐색 기간이 증가한 반면 출판ㆍ영상, 금융ㆍ보험 등 청년들이 선호하는 지식 서비스업의 일자리가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20대 후반의 고용여건에 대해선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고용 전망에 대해선 “향후에도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취업자 증가폭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며 올해 취업자수 증가규모를 약 44만명 내외로 전망했다.

▶‘구직단념자’도 작년보다 늘어=작년보다 1.5%(23만4000명) 증가한 비경제활동인구 중 아예 취업을 포기한 인구도 작년보다 1만5000명 증가, 19만3000명을 기록했다. 특별한 이유없이 ‘쉬었음’이라고 응답한 인구는 지난해보다 6.9%(10만6000명) 줄었으나 이 중 40대는 오히려 15.7%(3만명)이나 증가했다. 연로(18만1000명, 10.9%), 가사(9만3000명, 1.6%), 재학ㆍ수강 등(4만2000명, 1.0%) 등은 늘었다.

자영업자 증가세는 둔화됐다. 비(非)임금근로자가 6만1000명(0.9%) 늘어나는 데 그친 가운데 자영업자는 3만8000명(0.7%),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3000명(1.8%)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자영업자 증가 규모는 7월 19만6000명, 8월 12만3000명, 9월 11만1000명, 10월 4만8000명 등으로 줄어들고 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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