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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 여파 유학생수 4년만에 감소
어학연수 전년 대비 9% 급감
외국에서 학위 과정을 밟거나 어학연수를 받는 유학생의 수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이후 4년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 여파로 학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학ㆍ어학연수 중인 자녀에게 보내는 송금액도 감소했다.

19일 한국은행과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1일 기준으로 학위 공부를 하거나 어학연수를 받는 유학생은 23만921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26만2465명)보다 8.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학생이 감소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유학생 수는 해마다 4월 1일 기준으로 지난 2007년 21만7959명을 기록해 처음 20만명을 넘어섰다가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21만6867명으로 소폭 감소한 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9년 24만949명, 2010년 25만1887명, 2011년 26만2465명을 각각 기록했다.

이 중 외국 고등교육기관에서 학위 과정을 밟고 있는 유학생이 15만4178명으로, 지난해보다 6.1% 줄었다. 이는 2005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어학연수생도 올해 8만5035명으로, 지난해 9만8296명보다 13.5% 줄었다. 2년째 감소세다.

유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은 나라는 미국으로, 전체의 30.7%(7만3351명)에 달했다. 중국(26.3%) 캐나다(8.6%) 일본(8.4%) 호주(7.2%) 영국(5.3%) 등이 뒤를 이었다.

올 들어 유학생이 크게 줄어든 것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탓으로 풀이된다. 이에 3분기까지 유학ㆍ어학연수자를 위한 송금액은 33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억6000만달러보다 5.8% 줄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유학생도 감소했다. 올해 국내 대학에서 학위 과정을 밟는 외국인 유학생은 6만589명으로 지난해보다 4.8% 줄었고, 어학연수자까지 더하면 8만6878명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하남현 기자>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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