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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4㎡ 아파트, 9억짜리 전세 등장…“기막혀”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전용면적 84㎡ 아파트에서 웬만한 아파트 매맷값 보다 훨씬 비싼 9억원 짜리 전세 물건이 등장했다.

전반적으로 부동산시장이 잠잠한 가운데 서울 강남 및 서초지역에서는 재건축 이주와 학군수요가 겹쳐 일시적 급등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8억~9억원짜리 전세물건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된 10월 마지막주부터 지난주까지 3주일 동안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0.66% 올랐다. 10월 한달 동안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0.30%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3주동안 가격 상승률이 전월의 두 배를 넘어선 셈이다. 하지만 이는 강남과 서초에서 집중적으로 상승한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특별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초구에서는 이달 초 시작된 잠원동 대림아파트 이주에 이어 다음달 초 반포동 신반포1차까지 두 건의 재건축 이주가 잇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들이 주변 단지로 몰려나오고 수능 이후 명문 학군을 찾아 이사오는 학군 수요까지 더해져 국지적 전세난을 가중하고 있다.

반포동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래미안 퍼스티지 B공인 관계자는 “8억원대 중반 전세 물건이 나왔을 때도 설마했는데 실제로 계약된 적이 있다”며 “워낙 전세 물건이 부족하고 찾는 사람들이 꾸준하다보니 9억원짜리 전세도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H공인 관계자도 “래미안이나 자이 등 새 아파트는 20평대 전셋집도 6억원대 후반까지 올랐다”며 “원래 시세가 3억원대 중반이던 반포 푸르지오 23평도 며칠 전 4억3000만원에 전세계약됐다”고 전했다.

서초구와 지리적, 교육적 입지가 비슷한 강남구도 가까운 곳에서 집을 구하지 못한 재건축 이주수요와 학군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분위기다.
강남구 대치동 W공인 관계자는 “은마아파트, 선경아파트를 찾는 전세 손님이 10월보다 늘고 있다”며 “학군 수요도 좀 있지만 재건축 추진 단지에서 온 손님도 많다”고 전했다.

반면 새 아파트 공급량이 많거나 강남권에서 거리가 먼 지역은 전세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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