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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거래가 사라진다…왜?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매매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며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서는 이제 문의 전화마저 끊겼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전세도 상황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재계약 건수가 늘면서 물건은 없고 가격만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 변동률은 -0.03%, 전세가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지방 5대광역시 매매가 변동률은 보합,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나타냈다.

▶급매물 소진 뒤 시장 급랭=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05%다. 강동구(-0.16%)가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구ㆍ노원구(-0.12%), 구로구(-0.10%), 광진구(-0.09%), 강북구ㆍ영등포구(-0.07%), 동대문구ㆍ성북구(-0.05%), 송파구(-0.04%), 마포구(-0.03%), 중구(-0.02%) 등이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상일동 고덕주공6,7단지 하락세가 크다. 10월 이후 거래 공백이 길어지고 있으며 추격 매수세가 따라붙기에는 아직도 관망세가 짙다. 급매 위주로 간혹 거래가 이뤄지지만 최근에는 문의조차 뜸하다.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79㎡가 2500만원 내린 6억~6억3000만원, 고덕주공6단지 59㎡가 2000만원 내린 4억3000만~4억5000만원이다.

강남구는 매수세가 약하고 거래가 없다보니 매물이 쌓이고 있다. 특히 입주 20~30년 된 압구정동 중대형은 하락폭이 더 크다. 압구정동 미성1차 165㎡가 6000만원 내린 16억8000만~18억원, 청담동 삼익 152㎡가 5000만원 내린 13억5000만~15억원이다. 


노원구는 월계동 일대가 내렸다. 9.10대책과 금리인하로 급매는 거래가 되고 있지만 거래 이후 시세는 급매 가격에 맞춰 하향 조정되고 있다.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109A㎡가 1650만원 하락한 3억3100만~4억300만원, 삼창 119㎡가 1000만원 하락한 3억1000만~3억3000만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신도시가 -0.04%, 경기도와 인천이 각각 -0.01%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의왕시ㆍ평촌신도시(-0.10%), 김포한강신도시(-0.07%), 분당신도시(-0.06%), 하남시(-0.05%), 판교신도시(-0.04%), 광주시ㆍ용인시ㆍ부천시(-0.03%), 김포시ㆍ인천 중구(-0.02%) 등이 내렸다.

의왕시는 내손동, 포일동 등이 내렸다. 내손동 내손e편한세상은 11월 입주가 시작되면서 대출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한 급매물들이 나오면서 주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내손동 내손e편한세상 118B㎡가 1000만원 하락한 4억7000만~5억1000만원, 포일동 두산위브1단지 82㎡가 1000만원 하락한 3억1000만~3억3000만원이다. 평촌신도시는 문의도 없고 거래도 없다.

매수자들은 급매물 가격보다 더 낮게 거래를 원해 거래가 쉽지 않다. 호계동 무궁화마을한양 99㎡가 2000만원 내린 3억~3억2000만원, 관양동 한가람마을세경 62㎡가 1000만원 내린 1억9000만~2억2000만원이다. 김포한강신도시는 장기동 월드1,2단지 매매가가 하락했다.

소형은 급매로 나오면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대형은 초급매물도 거래가 되지 않는다. 장기동 월드1단지 99㎡가 500만원 하락한 1억8500만~2억500만원, 월드2단지 161㎡가 500만원 하락한 2억8500만~3억3000만원이다.

▶전세 고공행진은 여전= 서울 전세가 변동률은 0.03%를 기록했다. 중구(0.20%)가 가장 많이 올랐고, 도봉구(0.17%), 동작구(0.12%), 은평구(0.11%), 구로구ㆍ노원구(0.07%), 영등포구ㆍ강남구(0.03%) 등이 상승했다.

중구는 신당동 삼성 전세가가 올랐다. 신당동 삼성은 서울지하철 5호선ㆍ6호선 청구역이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 단지로 전세수요가 꾸준하다. 신당동 삼성 79㎡가 1000만원 오른 2억4000만~2억6000만원이다. 도봉구는 창동 일대가 상승했다. 전세 물건이 없어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려 내놓고 있기 때문.

창동 신도브래뉴2차 112B㎡가 1000만원 상승한 1억8000만~1억9000만원, 북한산아이파크 152㎡가 2500만원 상승한 3억4000만~3억5000만원이다. 동작구는 서초구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서울지하철 9호선 이용이 가능한 흑석동 일대가 인기다. 흑석동 명수대현대 109㎡가 25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원, 한강현대 105㎡가 1500만원 오른 2억6000만~3억원이다.

서울 외 수도권에서는 경기와 신도시가 각각 0.01%, 인천은 보합으로 조사됐다. 부천시(0.06%), 수원시ㆍ인천 계양구(0.04%), 용인시ㆍ안산시(0.03%), 분당신도시ㆍ평택시(0.02%) 등이 올랐다. 부천시는 원종동, 원미동 등의 전세가가 상승했다. 수요가 다소 줄긴 했지만 물건이 워낙 없어 가격은 여전히 강세다.

부천시 원종동 세창리베하우스 105㎡가 2000만원 오른 1억5000만~1억8000만원, 원미동 대화파크 102㎡가 10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이다. 수원시는 전세 물건이 귀해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영통동 살구골마을현대 165㎡가 2000만원 오른 2억7000만~3억원, 금곡동 LG빌리지 109㎡가 250만원 오른 1억4000만~1억6000만원이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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