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윤현종 기자] 북한이 유엔총회에서 “언제 전쟁이 날지 아무도 모른다”며 한반도 정세가 “폭발직전”이라고 말했다.

리동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5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이란 핵 문제에 대해 우려하는 아마노 유키야(天野之彌)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의 연례 보고서를 반박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주요외신이 이날 보도했다.

리 차석대사는 “현재의 한반도 상황과 전개과정을 보면 미국은 북한에 대해 더 커진 적개심으로 위협과 협박의 강도를 높이길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핵 6자회담은 4년 가까이 열리지 않고 있으며 “현 시점에서 거의 죽은 상태”라고 말했다.

리 차석대사는 또 북한은 완전한 핵무기 보유국으로서, 핵활동에 대해 IAEA의 조사를 받지 않는 미국 등 다른 핵무기 보유국과 동등한 취급을 받아야 한다는 기존주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이어 IAEA가 “맹목적으로” 미국 편을 들기 때문에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및 IAEA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면서 IAEA가 동아시아에서 핵과 관련한 긴장을 완화하는데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아마노 총장은 이날 유엔 총회에 제출한 연례보고서에서 북한의 핵프로그램을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밝힌 뒤 북한의 우라늄 농축활동과 경수로 건설 주장을 “큰 걱정거리”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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