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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D-1>미 대선ㆍ총선 관전포인트는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의 전국 지지율은 오차범위내 초접전 양상이다. 한마디로 판세는 예측불허다. 워싱턴 정가에선 이러다 일부 주의 재검표와 이로 인한 당선자 확정 지연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두 후보는 휴일을 맞아 주요 승부처인 오하이오주 등 경합주를 잇따라 찾아 막판 총력 유세를 벌였다. 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총선에선 큰 이변이 없는 한 상원은 민주당, 하원은 공화당이 장악하는 현 구도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지사 선거에선 공화당의 30명 당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3대 경합주=4일(현지시간) 나온 워싱턴포스트(WP)ㆍABC방송의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적극적인 투표층에서 오바마와 롬니의 지지율은 48%로 같았다. 특히 무당파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두 후보는 각 46%의 지지율로, 올 들어 처음 무승부였다. 하지만 주별 선거인단 수에선 오바마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WP는 주별 선거인단(총 538명) 확보 수를 분석한 결과 오바마는 경합주에서 27명만 차지하면 당선권이지만, 롬니가 당선에 필요한 ‘매직 넘버’는 64명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오바마는 플로리다주(선거인단 29명)에서만 이기면 당선이 유리하지만 롬니는 플로리다와 오하이오(18명), 버지니아(13명) 등 3대 경합주에서 모두 이겨도 낙선할 수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히스패닉 표심=WP는 흑인이나 라틴계, 아시아계 등 소수계층의 비중이 2008년 대선 때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높아졌을 경우 오바마의 재선 가능성이 더 높아지지만, 반대라면 롬니에 유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오바마 진영이 이번에도 히스패닉계 표를 60% 이상 확보할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연초 70%를 웃돌던 히스패닉계의 오바마 지지율은 내리막으로, 지난달말 60%까지 떨어진 상태다. 2008년 때 오바마는 히스패닉계 지지율 67%를 확보했었다.

▶실업률 변수=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는 경제다. 이 때문에 7%대로 떨어진 실업률 통계가 막판 오바마 진영에 결정적인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 싱카탱크 전문가들은 “미국은 부자증세, 정부 지출 확대 등 ’큰 정부’의 오바마와 세율 인하,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작은 정부’ 가운데 하나를 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라고 분석했다.

▶총선 관전 포인트는=대선과 동시에 치러지는 총선에는 임기 6년의 상원의원 100명중 33명, 임기 2년의 하원의원 435명 전원, 임기 4년의 주지사 50명 중 11명이 유권자의 심판을 받는다. 상원은 민주당이, 하원은 공화당이 계속 장악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다수당 등극에 필요한 25석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현재로선 민주당의 의석수가 한자릿수 이내 증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주지사 선거의 판세는 공화당이 30개 지역에서 우세하고, 민주 16곳, 경합 3곳 등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공화당은 지난 1994년 이후 지방선거에서 가장 뛰어난 성적표를 거머쥐는 셈이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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