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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경제 불황 와중에도 조세회피 지역은 활황
[헤럴드 경제=김영화 기자]세계 경제 하강 속에서도 조세회피 지역은 경기 호황을 누리고 있다.

룩셈부르크나 채널 제도 등은 사무실 장기 임차계약을 맺는 회계사와 은행, 컨설팅사들이 늘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런던이나 파리의 전통 금융가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인 것과 대조적이다.

불경기로 조금이라도 세금을 더 거두려는 각국 정부들이 절세에 대한 법적 제재에 나서면서 해외 조세 회피 수요가 늘고 있는 덕분이다.

룩셈부르크에선 3개 상업 지역의 공실률은 런던 금융가의 7% 대비 절반 이하 수준이다. 올 상반기 룩셈부르크의 사무실 임대 면적은 축구장 7개 크기에 달해 지난 4년간 최고 수준이었다. 이중 60%의 은행, 회계법인, 기업컨설팅 회사들이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채널제도의 저지(Jersey) 지역의 경우 특급 오피스 건물의 공실률이 ‘제로(0)’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리브해의 조세회피지역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지부동산 업체들은 케이맨군도에선 경기 침체 속에서도 법무법인, 회계법인들은 계속 사업을 확대했으며, 바베이도스의 특급 사무실들은 빈 곳을 찾을 수 없을 정도라고 귀띔했다. 조세상담전문가 출신의 리처드 머피는 “조세회피산업이 번성하고 있다”면서 “경기가 하강하고 있지만 이런 사업은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영화 기자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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